2022년5월25일.맑음
40코스 : 법성리버스정류장ㅡ구시포해변.14km
어제 도착지고 오늘 출발지인 법성을 향해 떠난 버스는 우리만 태우고 버스택시처럼 달려 15분만에 도착했다.
어제코스는 시작점부터
가자봉을 오르는 가파른 등산코스로 시작해 뱀골봉까지 산봉우리를 오르 내리며 4km 정도 산길을 걸었다.
백수 해안도로까지 5시간이상을 걸었는데
버스로는 15분거리 이다
서해랑길의 생활이 어찌보면 버스로 출퇴근 하는 모양새다
도착지에 숙소가 없는 곳이 대부분이고 또 숙소가 있어도 식당이 없어 지역을 옮길 때마다 터미널인근 숙소를 베이스캠프로 삼고 다니면 여러가지로 편리 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영광에서 고창으로 이동하는 짧은 거리지만 베낭을 메고 걸어야 하고 쉬는 차원에서 한코스만 걷기로 하며
앞으로도 점점 더워지는 날씨라 처음 계획한 대로 한코스씩 걷고 일찍 도착해 쉼을 가지기로 했다
오늘 시작점인 법성포 주변은
영광굴비의 유명세 탓인지 길가의 보이는 모든상점이 모두 굴비집 간판들이다.
법성포에서 한 상 가득 넉넉한 굴비정식을 먹어 볼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가는 길이 우선이라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였다.
구시포해변은 모래사장이 길게 펼쳐지고
송림이 우거지고 한가롭고 완만한 해변이 천연의 피서지로 아름다운 해변이다.
송림으로 우거진 오토캠핑장과 쉼터는 캠핑하기에 좋은 환경이고 그늘에 앉아 쉼을 갖으니 젖은 겉옷이 바다 바람에 펄렁이며
더위에 흘렸던 땀방울을 시원하게 말려준다.
오늘길은 별다른 특징없이 넓은 논밭을 지나 구시포해수욕장까지 천천히 걸어 도착하니 11시라 더 걸어도 되지만 버스편 관계로 이곳에서 고창터미널로 이동하여 숙소를 정하고 고창에서 시간을 보냈다
걷다보면 각고장마다 느낌이 다르게 느껴진다
고창이 처음만남이라 낮설지만
아마도 이곳을 떠날 때가 되면
친숙해지고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추억의 주머니에 하나씩 간직할 수 있는 것이
여행이 주는 선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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