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West Coast)

서해랑길10. 가치 ㅡ 쉬미항

나타나엘 2022. 5. 4. 17:57























2020년5월3일. 맑음

11코스 : 가치 ㅡ 쉬미항. 22km

오늘은 11코스의 출발지인 첫버스를 타고
가치 정류장으로 향했다
버스에는 우리부부만을 태우고
버스택시처럼,버스대절을 한것처럼 쉬지않고 목적지까지 예정보다 빨리 도착할 수 있었다.
지방 군내버스를 이용해보니 이용객이 없어
배차간격이 긴것이 이해가 된다

오늘길도 농로길과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진도 초록빛 낙원길이 10km 이상 이어진다
바다 절개지 좁은 길이 바다를 끼고 오르락 내리락 나무들이 우거진 숲길로 이어지는데
너무나 한적해 우리 발걸음 소리외에는 아무소리가 들리지 않아
생각에 잠기고 기도 하면서 걷기에는 좋지만
한편으로는 적적 하기도 하다

농로길과 방조제 길을 하염없이 걷다보면
뻘과 잡풀들, 논과 밭만 있고 마을도 없이 가끔 일하시는 농부들만이 보일뿐 마땅히 쉴곳이 없었는데 10키로 쯤 되서야 작은 마을을 지나는데 노인복지회관이 나와 양해를 구하고 밖에서 쉬려고 앉으니 어르신께서 커피를 대접해 주시며 들어와 쉬라고 하신다.

너무 열심히 걸어와 힘든차에 주신 커피가 얼마나 따뜻하고 맛있던지 감사한 마음이 가득했다
역시 길에서는 사람과의 정이 가장 기운이 나게 하는것 같다

진도 낙원 해안로 ㅡ초록빛 낙원길은 해안을 따라 803도로 인도길로 이어지는데
구비구비 오르락 내리락 바다와 옹기종기 섬들과 양식장, 파란하늘과 빛이 어우러진 풍광이 너무 아름다웠다

오늘도 어르신들의
따뜻한마음으로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