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5월1일.맑음
7코스 : 용장성 ㅡ 운림산방. 12.2km
8시40분차를 타고 어제 끝낸 지점 용장성
으로 이동하여 시작한 오늘 코스는
용장성~오일시사거리~죽제산 산림욕장~첨철산~아리랑비~운림산방~주차장 이다.
버스를 타기 앞서 어제 보아둔 터미널인근 '청진동해장국'에서 아침식사를 했는데 속을 편하게 해주고 맛있어 밥 한공기를 비우고 든든하게 출발한다.
용장성 출발지점에서 도로길을 따라 국도변으로 나와 용장 마을길을 지나
길은 숲길로 이어지며 울창하고 아름드리 나무로 잠시나마 산림욕을 하는듯 좋다.
이어지는 성재고개는 구불 구불 오름길이지만바람이 불어 걷는데 덜 힘들다.
고개를 넘어 숲길을 지나 농로길를 지나다보니 모내기를 하고 계신 농부가 계셔서
'일찍 모내기 하시네요' 인사를 건냈다.
모내기를 한 논은 드문 드문 보인다.
작년 남파랑길을 걸을 때는 한창 모내기철인지 논마다 모내기가 한창이어서 모내기 풍경을 자주볼 수 있었지만 이번길에서는 모내기를 하는것을 처음 보았다
고성리를 지날때 오일시장이라 마을에는 한창 장사준비들을 하고있고 신협도 있고 초등학교도 있어 마을길을 관통하며 이것 저것 시골 가게 구경도 재미있다.
마을길을 벗어나 죽제산 산림길 임도길을 따라 오르면 안내판이 나오고 시멘트 도로옆으로 산림이 울창하다.
오늘은 어제보다 컨디션이 좋은 느낌이다.
아마도 일찍 잠자리에 들어 푹 쉬어서인가보다.
더구나 화창한 파란하늘과 땀을 말려주는 시원한 바람과 좋아하는 숲길과 산길을 걷게 되어서 인가보다
첨찰산(485m)을 넘는 코스는 시작부터 첨찰산까지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시멘 임로를 따라 오르는데 때로는 경사도가 무척 가파러 힘이 벅차고 숨도 차오른다
첨찰산이라는 간판과 기상레이더관측소라는 곳에서 시작되는 경사길은 본격적이다.
마땅히 쉴곳도 없어 인도 경계석에 앉아 신발을 벗고 간식을 먹으며 쉬었는데 첨찰산 정상 돌탑이 바로 눈앞에 보인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 100m 서파랑길은 정상으르 오르지 않고 바로 하산길로 접어들며
계곡을 따라 한참을 내려오는데 흐르는 물소리가 귀와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내려 서면 바로 운림산방이 넓게 펼쳐진다.
"운림산방은 운림각이라고도 한다. 조선 말기 남화(南畵)의 대가이던 소치(小癡)허련(許鍊)이 만년(晩年)에 기거하며 작품을 제작하였던 곳으로, 사랑채인 화실의 당호(堂號)이다. 허련이 49세 때인 1857년(철종 8)에 귀향하여 건립한 것이다."(인터넷에서 인용)
큰연못과 고택, 넓은 잔듸밭이 잘 조성되고 관리되어 풍광이 참 좋다.
숙소주인여사장이 계시어 다녀왔다고 인사를 하며 저녁식사할 식당 추천 문의 하니 고기를 사겠다고 같이 식사를 하자 말씀하신다.
잘 알고 지내는 식당으로 우리부부를 안내해
고기로 맛난 저녁을 대접해주며 진도의 삶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며 식사후
집으로까지 초대해 차까지 접대해 주신다
길이 주는 선물은 여러가지로 참 많은듯 하다.
사람을 만나 마음을 나누는 선물
자연이 숲과 하늘과 바다가 주는 선물
남도의 인심과 풍광이 주는 선물등
길위를 걷는 자체는 힘듬도 있지만
주님께서 함께하시고 베푸시는
자비와 축복을 한걸음 한걸음 느끼는
하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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