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4월29일. 비.흐림
5코스 : 원문 ㅡ 녹진.12km
밤사이에 비가 많이 내리더니 아침에는 서늘한 바람만 부는 흐린 날씨로 걷기에는 덥지 않고 오히려 좋은 조건이다.
숙소 아침식사는 간단하면서도 충실해
야채스프, 토스트, 오렌지, 토마토, 셀러드, 삶은계란, 원두커피,콘푸레이크, 우유, 오렌지쥬스, 넛트류로 해남에서의 4일동안은 아침을 든든히 먹을수 있어서 좋았지만 오늘코스는 해남을 떠나 진도에 진입해 다른 숙소로 이동하면 조식제공이 있는 숙소를 찾기가 용이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예전에도 아침 첫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는
주위식당들이 아침식사 영업을 한다해도
아직 문을 열지않아 편이점에서 간단히 준비해 먹었다.
아침식사를 먹고 출발하면 돌아오는 시간이 늦어 빨래 말릴 시간이 부족하고, 저녁 먹고 피곤하여 쉬다보면 일기도 못쓰고 그냥 졸다가 잠이 들기 쉽상이다.
그래서 일찍 출발하여 다녀와 쉬는 것을 선호한다.
오늘은 해남구간을 끝내고 진도 구간으로 넘어가는 날이라 배낭을 매고 버스터미널에서 우수영방향 9시50분 차 버스를 타고 40분 후 어제 끝낸 원문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여 5코스를 시작하였다.
배낭을 메면 무게로 인해 더 불편할 것같은데 오히려 안정감이 있고 몸 전체가 균형감과 근육의 긴장감으로 걷는데 힘이 있고 착용감이 좋다.
오늘 코스풍광은 매일 같은 농로길이고
밤사이 비로 붉은 진흙탕 물이 고여 있는 곳이 많아 진흙속에 신발이 푹 빠지기도하고 흙탕물이 많이 고여있어 지나가기에 애를 먹기도하고 신발은 온통 붉은흙으로 뒤집어 썼다.
해남우수영관광단지를 앞두고 산길은 잘 다듬어져있고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진도대교 모습은 웅장하고 멋진 모습이다.
진도대교앞 우수영관광단지는 조선 시대의 수군절도사 군영의 하나로 해남에 전라 우수영으로 잘 조성되어 있고 진도대교 밑의 바다 물살은 거세게 흐르고 있다.
진도대교를 건너와 녹진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진도터미널에 내리니 해남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좀더 생동감이 느껴진다
진도 터미널에 내려 버스시간을 확인하는 것을 마치니 오후 3시 점심시간이 지나서 인지
너무 배가 고파 인근 중화요리집을 찾아(자금성) 오랜만에 자장면을 먹었는데 이집이 맛집이다.
자장 맛이 좋고 양도 넉넉해
튀김만두를 곁드려 먹을까 했는데
자장면 양을 보고 생각을 접었다.
오늘은 짧은 코스이고 난이도도 쉬움이고
날씨도 흐리고 바람이 불어 주어 베낭을 메었지만 힘들지 않게 잘 걸어 올수 있었다.
진도 터미널인근 베이스캠프인 숙소에 도착하니 숙소주인이 친절하고 편하게 쉴수 있도록
여러가지로 제공해주고 모든 필요한 것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 오래 머물러야하는 우리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신다.
숙소란,
물론 시설도 좋아야 하고
제공되는 비품도 좋아야하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주인의 인성과 친절함이라 생각된다
오늘도 이렇게 먼저 준비해주시고
함께 동행해주신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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