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South Coast)

남파랑길.제64일차.87코스:화홍초등학교ㅡ완도항해조류센타.

나타나엘 2021. 6. 9. 17:08

















































남파랑길.제64일차.
87코스:화홍초등학교ㅡ완도항해조류센타.
21km

일어나 창문으로 보이는 바다는 아직 어둠이 남아있다.
조금지나 저멀리 수평선 위에 붉은 빛이 서서히 물들이며  해가 솟아 오르는 모습은 열정적으로 보인다.

오늘도 88코스를 걷기위해 서쪽방향으로 출발하는 첫버스를 타고 15분후 부흥리 정류장에서 내렸다

88코스 종점이 청해포구 촬영장입구에서 화홍초등학교로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역방향으로 걷기위해 방향표시를 찾았지만 변경된 코스여서인지 아무것도 없어 우리는 두루누비를 보면서 길을 걷기 시작했다

방향표찰이 붙어있지 않으니 이길인지 저길인지 갈림길이 나타날 때 마다 멈추어 길을 확인하며 한참동안 구불 구불 농로길을 걷다보니 기존코스와 합류되는곳에 표찰이 붙어 있다
빨간색, 파란색 표찰이 붙어있는 것을 발견하게되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새롭게 변경된 길을 걸을때는 표찰이 없어 계속적으로 앱을 보면서 길의 방향을 찾아야되고 더군다나 풀과 숲으로 길이 가려져 있고 길자국 조차 없는 길은 위험과 안전에 신경이 더 쓰인다.

농로길에서 벗어나니 나무데크로 되어있는 산책로가 몽돌해변을 끼고 길게 조성되어있고 어느곳보다 해변 몽돌이 깨끗하게 보이고 자갈들이 반질거리는 것이 정원에 자갈을 깔아놓은 것모양 주변도 나무데크와 키작은 나무들과 잘 어울려 아름다운 자갈해변이다.
멀리 어선 두척이 미역 체취 작업을 하는지 해변과 조용한 바다가 아침의 해변 분위기를 평화롭게 보여준다.
곧이어 숲속길이 나와 계단을오르니 전망대가
나오고 오름길이 이어지며 또 전망대가 나왔다

부꾸지 산책로라는 안내판을 보니 3키로가 넘는 해안 절벽의 능선길로 인적이 없고 좁은 길로 제주도 곶자왈처럼 숲이 우거져 나무가 하늘을 가려 어둡고 엎다운이 반복되는 긴숲길인데 멧돼지가 지나갔는지 여기 저기 땅이 파헤쳐 있는 자국이 길게 이어져 걷는 내내 두려움을 안고 우리는 최고의 속도로 숲을 한참을 지나서야 빠져 나올수 있어 그때서야 공포로 부터 해방된 느낌이었다

오늘 길은 은근히 오르내리는 길이 많은 동망산 생태공원길을 지나고 다시 다도해 일출공원으로 오르는데 입구서부터 길이 잔듸와 나무와 꽃들로 잘 조성되어 있어 오름길인데도 덜 힘들게 걸을 수 있었다.

완도타워가 우뚝 보이고 그길로 올라서 완도타워 전망대에 오르니 멀리 섬들이 조약도,신지도,생일도,모황도,덕우도,달해도, 진섬과 저 멀리 매물도, 구도, 황제도가 저멀리 보이고 정산도, 여서도가 모두 보이고 완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주변조성이 지나온 어느곳보다 잘 되어 있었다
한참 동안 그곳에서  경치를 감상한 후 완도항으로 내려와 완도해변공원을 지나와 목적지인 해조류 센터에 도착하여 점심으로 동침이 막국수을 먹게 되었는데 맛도 있고 양도 넉넉하고 주인이 친절하다.
먹고 나니 이제 기운이 나고 정신이 제자리를 찾는듯 기분이 되살아 난다.
이렇게 오늘 일정을 끝냈다.
이제 막바지에 이르니 힘은 들었어도 아쉬운 마음도 드는것 같다

내일도 오늘 출발 했던 장소로가서 88코스 정방향으로 돌면 완도 코스도 끝이난다.

시간 만큼이나 얼굴과 손은 까맣게 바뀌었지만
지금 이순간까지 이끌어 주시고 보호해주시고
함께 하시는  주님이 있으시기에 매순간 하루하루가 감사의 시간들이다.
마지막 까지 저희를 지켜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