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South Coast)

남파랑길.제65일차.88코스:화흥초등학교ㅡ 원동대교.

나타나엘 2021. 6. 10. 18:26































남파랑길.제65일차.88코스:화흥초등학교ㅡ 원동대교.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수평선 넘어 하늘과 바다를 붉게 물드리며 떠오르려고 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사진을 찍고 조금 기다렸지만 구름에 가리어 어느새 구름속으로 떠올랐다.

88코스를 걷기위해 오늘도 첫버스에 오르니 15분만에 출발점에 도착한다
화흥초등학교 시작점에서 어제는 길건너 87코스를 역방향으로 시작했는데 오늘은 학교옆 담을 끼고 농로길로 접어드는데 이길이 새로 변경된 길이어서 아무런 표식이 없어 앱에 의존하여 길을 찾는다.
오늘코스는 상왕산을 오르는 코스라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걷기시작 했다
임도길로 산허리를 빙글 돌아 서서히 한참을 오르더니 곧이어 가파른 등산길로 접어들면서 돌계단과 철계단으로 본격적으로 산행길로 접어든다.
길은 좁고 돌계단과 바위길로 가파르게 오르니 철계단이 나온다.
쉬임없이 오르다보니 1시간45분이 걸려 상왕봉 정상(645.6m)에 도착했다.

도착한 정상은 아직 이른시간이어서인지 바람이 세차게불고 구름이 낮게 내려 앉아 전망대에서 아무것도 보이지않고 땀으로 흠벅젖은 상태에 햇볕도 가린상태에 세찬바람으로 체온이 내려가 기념사진만 찍고 하산을 서둘렀다.

역시 산길을 오르는것은 힘들어도 정상을 오르고나서의 쾌감과 보여지는 풍광을 보며 이런맛에 산을 오르는것 같다

우리는 이번길에서 최종목적지를 앞두고 마지막 난코스 관문인 상왕봉 산행을 무사히 통과한것을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자신감에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축하를 했다.
하산을 하고 임도길에 접어들면서 시간을 보니 10시가 조금지나 있었다.
잠시후
완도수목원 난대숲길 안내가 시작되는데 산림이 잘조성되어 있고 거목 나무숲이 우거져있는 그곳은 아주 넓은 수목원으로 숲길을 길게 내려오는 길도 참 좋은 느낌으로 걸을 수 있었다.
완도 수목원을 천천히 이곳 저곳을 둘러 보며 아열대 온실 식물원에 들어가 여유있게 꽃과 식물을 구경하며 잘 꾸며진 수목원으로 피로함보다는 싱싱함과 생기를되찾는 기분으로 너무 좋았다.

완도를 3일동안 한바뀌 걸어면서 완도의 모습에
관광지로 아주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수목원을 지나 농로길로 진행을 하다보니 시골 마을이 보이고 곧이어 88코스목적지인 원동 터미널에 도착해 조금기다리다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는데 창문넘어 보이는 길은 어제 걸으면서 만났던 풍경이어서 반갑기도하고 먼길을 걸어 냈다는 뿌듯함으로 닥아왔다.

이제 남은 해남2코스는 1코스씩 걷고 89코스 도착지인 미황사 산사에서 1박을 하며 그동안 걸어온 길위에서의 시간을 되돌아 보려고 한다

오늘도 상왕산 등산을 무사히 잘 마치고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며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