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제61일차.
83코스:도암 농협ㅡ구 목리교 서쪽.
21km.
오늘은 83코스를 역방향으로 걷는다.
강진버스터미널에서 종점 도암농협앞까지 가는 버스 출발시간 시간표는 고시되어 있는데 도암농협에서 강진으로 오는 버스시간은 알 수 없어 혹시 무작정 버스를 기다리는 경우가 생길까봐 역방향으로 걷기로 하였다.
도암면에는 숙박할곳이 없고 강진터미널에서 06시30분 첫차를 타고 가니 10분 조금지나 도착하는 거리를 우리는 걸어서 6시간30분정도 소요되어 이코스를 끝냈다
시작은 농협옆 길로 마을 안쪽으로 도암중학교를 지나서 농로길로 접어든다.
농로길에 개 세마리가 무리를 지어 산책을 나왔는지 우리 가야할 길을 배회하며 왔다갔다 한다.
우리는 머뭇 거리며 개들이 다른 곳으로 가기를 기다리다 다른쪽으로 가는 것을보고는 잰걸음으로 현장을 떠났다.
농로를 조금지나니 바로 등산로가 이어지고 산길은 점점 깊어지는듯 길도 좁고 잡풀로 길이 보이지 않고 아침 이슬에 젖은 풀들로 신발과 바지가랭이가 흠벅젖어든다.
길은 점점 험해지면서 작은 산봉우리 바위를 넘어 바위계단들이 험하게 되어 있어 조심 스럽게 돌아 내려가니 구름다리가 나온다.
구름다리는 국도를 가로 지르게 설치 되어 있는데 이사벨라는 잘도 건너간다.
이렇게 만덕산을 온전히 등산을 하는 기분이었다.
구름다리를 지나 이제 산길이 끝난줄알았는데 또 다산초당과 백련사 가는길이 나무계단으로 또 오름길이 시작된다
남도 명품길이라는 표지를 따라 한참을 오르니 다산초당이 있어 마침 관리인이 마당을 청소하며 방문을 열어 놓으신다.
다산정약용선생이 유배 생활을 하면서 목민심서,경세유표등 조선조 후기 실학을 집대성 하였던 '다산초당' 이다.
그곳에서 잠시 기도를 드리고 백련사를 향해 걸어니 힘은 들어도 울창한 숲길이 그늘을 만들어 걷기에는 좋다
백련사는 조용한 경내와 대웅전의 문이 활짝 열려 있고 예불소리도 없이 고요한 사찰을 둘러보고 마루에 올라 시원한바람을 쐬며 한참을 쉬다보니 나의 마음도 평화로워 진다
다시 산을 내려와 차로와해안데크길인 갯벌과 방조제길을 끝없이 걷다보니 다리에 힘이 풀린다
쉴수 있는 정자가 그늘을 만들어 주어 가끔 쉬면서 걷는다.
오늘은 주말이라 그런지 자전거타는분들이 지나가고 해안둑길을 걷다보니 멀리 어제 지나온 학조형물이 보여 도착점이 다온것 같았는데 방조제길에서 강진만 갈대숲으로 방향을 바꾸어 강진만 생태공원인 갈대숲나무데크길을 2.5키로나 돌고 돌아 구 목리교로 올라선다.
오늘도 무척 더워 일요일인데도 자전거 타는 사람만이 드문 드문 다니고 갈대숲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종점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기위해 바로 옆 식당에
들어서니 에어콘 바람에 이제 살만하고 시원한 곳에서 식사를 하게되니 밥도 맛있다.
주님!
감사 합니다.
오늘도 새로운 모습의 산길을 인도해주시고
안전하게 하루를 마무리 할수 있도록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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