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South Coast)

남파랑길.제60일차.80코스:회진시외버스터미널ㅡ마량항

나타나엘 2021. 6. 4. 18:13





























































남파랑길.제60일차.
80코스:회진시외버스터미널ㅡ마량항
21km.

어제는 새벽부터 비가 내리더니 저녁늦게 그쳤다.
강진에 도착해서 하루 더 쉬어갈려고 했는데 비가 온김에 어제 편히 쉬어간다.
숙소 주인이 젊고 친절하고 말도 잘 받아주고
가능한 우리에게 편안하게 쉴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고 특히 세탁과 건조까지 해주어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그리고 다음코스 마량항 숙소까지 추천해주고 전화까지 넣어 주어 숙소의 결정에 대한 부담도 덜어 주었다.

그제 회진에 도착할 때 지역주민에게 콩국수집을 수소문해 식당에 들어서니 더운 날씨만큼 식당에는 빈자리 없이 곽찼는데 모두 콩국수를 드신다
콩국수와 떡복기를 주문 했는데 콩국이 진하고 걸죽한것이 고소하고 시원하여 더위에 답답한 속이 확풀렸다. 식당주인이 우리의 차림을 보고 힘들겠다며 대단하다고 하시며 계산 할 때  떡복기값은 받지않고콩국수 식대만 받으신다.
저녁식사는 숙소 소개로 갈치조림을 주문하였더니큰냄비에 가득 내어주시는데 세명이 먹어도 넉넉할 만큼  양이다.
맥주도 먹고 공기밥도 추가 주문하였는데
주인아주머니 음식값에 맥주와 공기밥은 계산에 넣지 않으신다.
숙소 주인, 식당주인들 모두 정스러운 작은마을 분들이다.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내려 하루를 숙소에서 휴식을한후 길을 나섰기에 발걸음도 가볍다
비온 후의 아침 날씨는 하늘은 청명하고 구름 모양도 이쁘고 바람도 솔솔 불고 기온도 조금내려가 걷기에는 최적의 날씨다

시작부터 계단을 오르지만 하루를 쉬어서 인지 부담없이 오르고 길은 이청준 생가를 향한 소설 문학길로 이어지면서 곳곳에 작가의 작품과 소개로 이어진다.

잠시후 탐방길 뒷산으로 오르는 가파란 등산길로 이어진다.
오랫만에 배낭을 메고 산을 오르니 이제는 등산길이 점점 힘듬을 느끼게 된다
가파른 나무계단과  비탈길을 오르면서
예전에는 이렇게 오르는 길은 괜찮았는데
이제는 가파른 등산길이 나오면 부담이 되는것이
나이는 어쩔수 없나보다

그래도 잠시후 능선길이 나와 숲길을 걸어니 비온뒤의길이라 촉촉하고 기분이 상쾌하고 신선함이 가슴속 깊이 호흡하는듯하다.

끝없이 이어진 방조제길과 길게 이어진 농로길보다는 산길이 훨씬 걷는 맛이나고 몸 마음에 에너지가 채워지는것 같다

이청준 생가에 들려 가옥과 주변을 관람하고
지나오는 밭에는 수확한 양파가 넓게 널려 있어
많은 양파를 볼 수있었고 이곳은 다른 곳과는 다르게 모내기를 아직 하지 않은 논이 많이 보여 지역적으로 기온이 다른가 생각 되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길게 이어진 방조제길, 농로길을 걸으니 이코스도 도중에 길이 변경되어 리본이 있는곳을 벗어나 트랭글이 제시한 길을 보며 길을 걷다보니 어느덧 장흥군을 벗어나 강진으로 접어 들었다

마량항에 들어서니 회진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고금도를 이어주는 고금대교가 있고 해변에 많은 횟집과 상점들이 형성되어 있어  그렇게 아쉬웠던 편의점도 여러곳 보인다.
오늘 점심도 동네분의 소개로 콩국수집을 소개 받아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이제 목적지까지는 10개코스만 남았지만
몸의 기력이 많이 소진되어서 인지 멀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우리의 계획과 상관없이 비를 내려 하루동안 충분한 휴식을 주시고 또 걸을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