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제18일차.
26코스:거제파출소ㅡ청마기념관.
19km. 4시간20분
내간마을. 송곡마을. 고개넘기. 대산리조트.산달연륙교.소랑마을. 고당마을.방답마을.하둔사거리.청마기념관
7시에 숙소를 나오는데 마당에 매어 놓은 개가 얼굴을 익혔는지 어제는 보기만 해도 짖더니 오늘은 꼬랑지만 흔들며 이리저리 돌며 아는체를 하는듯 바닥에 있는 공을 물고 놀자고한다.
꼬랑지를 흔드며 인사하는듯 개의 환송을 받으며
오늘의 첫발걸음을 시작한다.
숙소에서 거제파출소 시작점까지 30분을 걸어가야한다.
날씨는 잔득 흐리고 굴양식장에도 아침햇살의 여울이 없이 음산한 아침이다.
일기예보는 어제 흐림으로 예보했는데
두시간쯤 걷다가 예보를 확인해보니 약간의 비가 내린다고 바뀌여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배낭커버를 씌우고 우산을 옆주머니에 넣고 비에 대비를 하고 다시 걸었다.
남파랑길은 간덕천을 따라 가다 외간초등학교를 지나 월암봉(218m)을 향해 오르다 대봉(459m). 산방산(507m)의 임도길을 따라 가는 코스인데
우리는 간덕천를 건너 해안길 외간항쪽으로 거제알로에테마파크를 화엄산을 바라보며 지나 산달도입구 산달연륙교를 바라보며 진행하는데 오늘도 긴 언덕을 두번 넘었다.
오늘의 숙소 인근 둔덕면 하둔사거리에 도착해서야하나로 마트가 나오고 편의점, 카페가 보인다
여기가 오늘 숙소를 정한 둔덕면인데,
청마기념관이 오늘 걷는 26코스 끝지점이어서 해안길로 돌아온 우리는 둔덕면 하나로 마트에서 2.2km를 걸어 들어 가야한다.
우리는 26코스 끝지점에서 인증샷을 찍기 위해 왕복 4.4km를 덤으로 더 걸어야 했다.
오늘 거리상으로는 남파랑길 코스보다 더 많은 거리를 걸은 샘이다.
그래도 오늘 청마기념관에 들려 청마 유치환 시인에 대해서 관람할 수있어서 좋았다.
행 복
-유치환 시-
ㅡ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에게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 곁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 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남파랑길(South Coas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파랑길. 제20일차.29코스: 남망산조각공원ㅡ무전동해변공원 (0) | 2020.11.03 |
---|---|
남파랑길.제19일차.27코스:청마기념관(둔덕면사무소)ㅡ장평리신촌마을28코스:장평리신촌마을ㅡ남망산조각공원 (0) | 2020.11.02 |
남파랑길.제17일차. 24코스: 명사해변ㅡ탑포마을.25코스: 탑포마을ㅡ거제파출소 (0) | 2020.10.31 |
남파랑길.제16차. 23코스:학동흑진주몽돌해변ㅡ명사해변 (0) | 2020.10.30 |
남파랑길. 제15차. 22코스: 구조라유람선터미널ㅡ학동고개 (0) | 2020.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