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제15차. 22코스: 구조라유람선터미널ㅡ학동고개

남파랑길.제15차.
22코스: 구조라유람선터미널ㅡ학동고개.

구조라유람선터미널.지세포구조라.망치몽돌.망치항.학동흑진주몽돌.봉곡사입구.학동고개.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오니 하늘이 잔득 흐려있다
오늘 비 온다는 예보가 있었나? 아침에 일기 예보를 확인하지 않아서 핸드폰을 꺼내어 네이버 날씨를 정보를 보니 8시부터 12시까지 약간의 비가 온다는 우산 표시가 있다.(믿거나 말거나?)
얼른 방에들어가 우산과 우비를 챙겨 나시 나왔다.(하루 종일 비는 오지 않았다)
그사이 오늘도 구조라유람선 터미널 22코스 출발지점까지 태워주신다고  차시동을 걸고 기다리고 계신다.
어제 걸었던 길을 차로 다시 가보니 참 허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잠간 오는 것을 아침부터 땀을 흘리며 언덕 차도를 오르고 인도없는 길을 차를 피해가며 큰트럭의 매연을 맞아가며 몇시간을 걸었던 길이 아닌가.

출발지점에서 우리는 수정봉, 구조라성으로 돌지않고 지세포구조라 해수욕장 쪽으로 14번국도 차도길로 방향을 잡았다.
앞으로는 가능한 산길을 피하고 해변길, 차도길을 이용해 가기로 하였다.
더 이상 산길을 걸으면 많은 무리를 초래할 것같고
앞으로의 진행에 큰장애가 되어 중지해야 할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는 느낌에서다.
그래도 산을 피해 간다해도 남도의 지형상 길은 엎다운이 계속되고 인도가 없는 차도길이다.

망치몽돌해수욕장 입구에는 망치(공구)를 형상화한 조각이 길옆에 새워졌인는데 익살스럽게 재미나게 새워져있다.
망치라고해서 공구로 쓰이는 망치가 아니고
한자로는 망치 (望峙')라고 쓰며 기다리고 바라는( 望) 언덕 (峙')이라는 뜻이라한다.
해변은 모래사장은 찾아 볼 수가 없고 말 그대로 모나지 않은 돌로 이루어진 몽돌해변이다.
걷는 발걸음 소리가 바스락 바스락 돌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난다.

편이점이 있어 쉬어가는데 주인 아저씨가 주변길 이야기와 본인 이야기를 한다.
수원 사람인데 여기 놀러와 숙소 주인 권유로 숙박업도 해보고 편의점도 하게 되었단다.
주변산도 모두 다녀 보았다며,
북병산(465m)은 좀 힘든 코스로 봉우리를 두개나 넘어서야 학동고개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하신다.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은 주위에 마을과 편의시설이 많고 특히 해변길을 따라 횟집이 즐비하게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학동고개로 오르기로 하고  식당을 찾던중 안내소직원에게 식당을 여쭈어보니 해변 끝에 가면 낙지복음식당이 둘이 있는데 두집 모두 메뉴가 똑같고 한집은 자기 친구가 하는 집이고 건너편집은 오래된집으로 한집은 음식이 짜쪼름하고 한집은 반찬이 좋다고 하며 알아서 선택하라며 안내해 주신다.

식사를 하고 삼거리까지 다시 걸어와 학동고개를 향하는데 고개가 250m까지 지그잭으로 돌며 한시간을 계속 오름길이다.
중간에 봉곡사 입구를 지나치며  한참을 땀을 흘리고 배불리 먹었던 배가 푹 꺼져서야 북병산을 넘어 학동고개 22코스 끝나는 지점과 교차하는 고개의 마루턱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진행방향으로 거제 자연휴양림 입구 버스정류소 까지 8분정도 내리막길을 내려가 30분 정도 기다려도 버스는 소식이 없어
지나가는 승용차에 부탁하여 학동흑진주몽돌해변까지 차를 타고 다시 내려 왔다.

버스는 두시간 마다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40분정도 기다려야한다.  버스를 타고 다시 숙소로 돌아 왔다.
숙소에 도착하니 사모님이 대단하다며 수고했다고 환영해주신다.
저녁 때는 주인 내외분과 같이 술한잔을 하면서
살아온 인생 역사를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갖었다.
두분  참 열심히 살아오신분이고
올바른 길로 사면서 자식들도 잘 키우셨다.
인생 성공을 이루시고
노후의 삶을 석가헌으로 잘 역어가시는 분들이시다.

오늘도 열심히 고개를 오르고
지나치는 사람의 도움을 받고
맛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자비를 베푸신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낙지볶음전문점:
학동흑진주몽돌해변.055-635-7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