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South Coast)

남파랑길. 제11차. 15코스.통영시립충무도서관 ㅡ사등면사무소16코스.고현버스터미널

나타나엘 2020. 10. 23. 23:25



















































남파랑길.제11일차.
15코스.통영시립충무도서관 ㅡ사등면사무소
16코스.고현버스터미널
30km.  5시간.

신거제대교. 후포항.청포마을.청곡마을.지석항.사등면사무소(15코스끝). 성포항.망치산.성내마을.사곡해수욕장.고현시외버스터미널(16코스끝).

숙소에서 제공하는 간편조식을 하고 밖으로 나오니 어제와 다르게 기온이 뚝 떨어져 바람까지 분다.
다리에서 바람은 더욱 세차게 불어 옷을 여미게 하고 장갑을 처음끼게 한다.
그늘진 곳의 바람 길은 추위마져 느끼게한다.
발걸음을 재촉해보지만 체온이 쉽게 오르지도 않고 콧물마져 나오고 연실 휴지로 닦아낸다.
15코스가  끝나는 사등면사무소에 잠간 쉬면서 목스커프 버프를 두르고 옷도 다시 여미고 출발한다
해가 올라오자 온도가 오르고 바람이 조금씩 잦아지면서 다시 모두 벗어 버렸다.

사등축구장을 지나 사등초등학교로 향하는 지석항의 나무데크길은 초입에 학부모들이 나와 교통을 정리하고 꼬맹이 어린이들은 엄마 손을 잡고 등교를하는데 찬바람에 안스럽다.
데크길은 길게 바다 위에 항구전체에 만들어져
바다와 나무데크길이 조화롭게 잘 어우러져 너무 아름답다.
사등초등학교 앞에는 할아버지들이 깃발을 들고 교통정리를 하시며 등교차량이 도착하면 차문을 손수열어 아이들을 안아 손수 내려 주신다.
할아버지들은 웃음 가득한 얼굴로 맞아 주신는데
보기에도 너무 친근하고 기쁨으로 봉사하시는듯 보인다.
학교 교문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데 할아버지가 말씀을 건내신다.
할아버지는 떠나는 우리에게 엄지척 하시며
응원을 해주신다.

어제 저녁은 숙소 추천으로 반다찌 전문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음식이 여러번에 걸쳐 계속 나온다.
가격에 술 두병이 포함 되어 있고 모든 음식이 바로 만들어 나오는데 참 많은 음식이 나온다.
이사벨라씨는 처음 대하는 음식이라며 너무 좋아한다.
반다찌 술안주 음식이 아닌가 싶다.

통영에서 신거제대교를 건너 거제도로 들어왔는데 부산에서 통영까지 느껴지는 도시의 분위기가 좀 다르게 느껴진다.
부산은 좀 부산스럽다면 거제도는 무언가 차분하고 안정된 느낌이 든다.
거제도 지역 코스는 거제도를 한바뀌 돌고 다시 통영으로 나가는 코스다.
거제도는 오래전에 아내와 여행온 기억이 있다
천천히 걸으면서 옛추억을 되돌아 볼까한다.

내일은 여기 고현에서 하루 더 머물며 쉰다.
몸의 피로도 회복하고
주일미사도 드리고 겸
다음코스 장목에는 성당이 없어 미사를 드릴수 없다.

우리는 고현 숙소에서 이틀을 머물 넓은 온돌방을
정했는데 햇볕도 잘 들어 밝고 편하다.
샤워를 하고 빨래를 하여 방에 빨래 줄을 매고
빨래를 널고 창문을 활짝 열어 놓았더니
잘도 마른다.
옛날 신혼집에 아기 기저귀를 널어 놓은듯 하다.

망치산을 넘는 도중 산소앞을 지나게 되었는데
묘비에 학생이라고 새겨졌있다.
이사벨라씨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망자를 위해서 기도를 드리고 지나친다

오늘도 몇군대 산을 넘고 신거제대교도 건너와
또 다른 분위기의 도시를 지나고 있다.
거제도의 낮선 저녁의 분위기에 식당을 찾아
나섯는데 우연히 들어간 식당에서 뜻밖에 맛 있는 식사를 하게 되었다.

오늘도 걸을 수 있도록 힘을 주시고
헤메지 않도록 안내해주시고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고 이끌어 주신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정가네횟집 : 거제시 거제중앙로 15길38.1층
                       055-638-3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