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South Coast)

남파랑길. 제5일차. 5코스 신호마을ㅡ송정공원.6코스 송정공원ㅡ제덕사거리. 7코스 삼포항

나타나엘 2020. 10. 17. 20:48









































남파랑길. 제5일차.
5코스 신호마을ㅡ송정공원.
6코스 송정공원 ㅡ제덕사거리. 14.8km
7코스 삼포항
25km.6시간30분.

신호마을.산업단지산책로.송정공원( 부산5코스끝)용원어시장.황포돛대노래비.흰돌메공원.주기철목사기념관.웅천읍성.제덕사거리.(창원6코스끝).삼포가는길노래비.삼포항

호텔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식사를 하고 출발하는데 어제와는 다르게 날씨가 화창하고 기온도 올라가 산듯하게  출발할 수 있었다.
여기서부터 송정공원까지는 산업단지길을 한시간 이상 걸어서야 하는데 변함없는 주위경관으로 지루하게 걸어야했다.
송정공원으로 들어서 공원길을 걸으니
아침을 맞이하는 마음이 평온해지고
지루했던 마음을 털어 버릴수 있었다.

송정공원이 5코스 끝나는 지점이고
6코스 시작 지점인데,
느닷없이 4,5코스 안내 게시판이 세워져있다
"니가 왜 거기서나와"
아마도 탁상 행정의 결과물이 아닌가 싶다.

이제 길은 상가를 지나기도하고 용원어시장에서 생선 구경도 하는데 횟감 생선을 판매하는 아저씨가 구경하는 나에게 말을 걸으신다.
꼴뚜기 같은 작은 오징어 모양의 생선을 구경하니
설명을 해주시며 돌아오는 길에 사가란다.
우리는 계속 걷는 여행 중 이라고하니
'그럼 다시 오지 않겠네요' 하면서
어디서, 어디까지 질문을 하시며
부부가 좋겠다며 응원의 말을 해주신다.

오늘은 산길은 없지만 차도를 따라 오르락 내리락하며 한가롭게 바다를 끼고 공장지역도 지나고 아파트지역도 지나고 모텔 지역도 지나고 하면서
아침햇살을 받으며 걷다보니 어느덧 점심때가 되어 웅천읍성을 빠져나와  동네 식당에 들려 점심을 먹었는데 이집도 손님으로 가득하다.
안채에는 손님이 가득하여 바깥채에서
갈치조림으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갈치조림을 국물이 넉넉하게 무와 생선과 같이 조림국물을  찌게 처럼 떠먹을 수 있게 조리하는 것이 부산식이라고 아내가 말한다.

오늘은 걷기에 참 적당한 날씨 인것같다
중간에 마땅히 쉴곳이 없고 편의점도 않보이고
자주 지나치는 곳이 대부분 공장지대이다.
마침 버스정류장이 보여 의자에 앉아
사과와 과자를 간식으로 먹으며
신발도 벗고 편히 쉴수 있었다.

지나치는 길에는 주말에 야영 나온사람들이
자주 보인다 바다 옆 둔턱에 다리밑에 나무그늘 밑에 야영장에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며 주말을 즐기는 모습들이 여유로워 보인다.

어느덧 언덕을 넘어 아래로 삼포항이 보이면서
항구에  많은 어선들이 보이고
주말이라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물이 빠져나간 갯벌에는 사람들이 허리굽혀 무언가 열심히 줍고 있는 풍경도 즐거워 보인다.

오늘은 5,6,7코스를 거쳐 걸었다.
5코스 끝부분과 6코스 14.8km, 7코스 초입을 걸어서 삼포항에 도착하였다.
오늘은 부산구간을 끝내고
처음으로 와보는 창원길로 들어온 설레임과
복잡했던 부산도시를 벗어난 마음이 평온해진다.

오늘도 저희에게 많은 것을 베풀어 주시고
새로운 것을 보여주신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