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South Coast)

남파랑길. 제4일차. 4코스 다대포수산시장ㅡ신평동교차로. 5코스 신호마을.

나타나엘 2020. 10. 16. 20:57


































남파랑길. 제4일차.
4코스 다대포수산시장ㅡ 신평동 교차로.
5코스 신호마을.
22km. 5시간 40분.

다대포수산시장.다대포항.몰운대유원지.다대포해변공원.해솔길.장림포구.신평동교차로.낙동강 하구둑.명호교.낙동재첩전문식당.신호대교.

오늘 날씨는 흐림,바람,기온하강,약간비로 걷기에는 덥지 않아 좋지만 쉴 때는 땀으로 을씨년 스럽고 중간에 가랑비가 내려 주유소에 잠간 피해 배낭레인커버를 씨우고 우산을 쓰고 걷기도 했다.

어제는 처음부터 끝나는 지점까지 힘이 들어서인지 저녁을 먹으며 막걸리 한잔을 곁드렸더니
피곤함과 잠이 몰려와 뉴스를 보다가 그냥 잠속으로 빠져들었다.

오늘 코스는 아미산 이외는 평지로 무난한 길이었다.
몰운대 유원지는 산책과 운동하기에 좋은 숲길이며 적당한 엎다운으로 되여있고 몰운대 전망대는 약간의 계단 길로 땀을 흘리게 하지만
남파랑길 안내는 전망대까지 안내되여 있지 않고 여기까지 와서 전망대에서 보는 경관을 보지 않고 가는 것으로 안내되는 것이 아쉽게 느껴졌다.

몰운대를 내려오면 다대포해변 해솔길로 이어지는데 바닷물이 깊숙히 들어와 이쁜 길을 꾸며 놓았고  나무데크길과 갈대숲은 마치 순천만 갈대숲을 연상게 할 만큼 아름다운 데크길이다.

잔득 흐리고 바람이 부는 쓸쓸한 날씨에 땀으로 젖어 좀 쉴겸 바람막이도 입고 커피도 간절하여 장림포구 부네치아  전망대 휴게소에 올라가 따뜻한 커피로 몸도 풀고 어제 못 올린 저녁 일기도 올리고 편히 쉬었다. 

낙동강 하구둑, 을숙도는 한강보다 더 큰 느낌이고 다리에서 낚시하는 강태공들이 곳곳에 보인다.
잡어 올린 고기를 보니 바구니에 제법 큰 고기가 가득하다.
잡는 재미가 솔솔한가 보다.

명호교를 지나 공터에 식당 간판이 보인다
식당은 허름해 보이고 넓은 마당에 제법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고 점심 시간이어서 인지 계속 차들이 들어온다.
식당에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는 곳은 내 경험상  그집은  분명 이유가 있는 식당이다.
마침 시간도 12시 점심 때가 되어 식당으로 들어서니 식당 안은 손님으로 가득차 있고 계속해서 손님들이 들어 온다.
사장님 왈  맛집이란다.
낙동재첩전문식당 답게 모든 손님들이 재첩국정식을 주문한다.
뚝배기에 맑은 국에 부추를 띠운 재첩국은
한수저 입에 넣는 순간"아~우 시원다"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고 여러번  먹는 순간마다 계속 "아~우"하며 싱싱한 제첩국 맛에 놀란다.
딸려 나온 반찬도 고등어 조림, 김과 양념조선간장,두부조림, 된장찌게도  그리고 제일 중요한 밥도 기름이 반지르하며 날 김에 한수저 밥을 언고 양념조선간장을 살짝 넣어 입에 넣으면 그 맛 또한  일미 이다.
무엇하나 나무랄 것이 없는 밥상이다.
뚝배기의 재첩국은 국물 한톨 남기지 않고
모두 비었다.
낙동강 재첩국이 이런 맛이란 진수를 느끼는
점심 식사였다.

비록 흐리고 바람도 불며 비도 간혹 흣날리는
날씨었지만 몰운대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다대포 해변 해솔길 그리고 대포항에 끝도 보이지 않을 만큼 쌓아 놓은 고등어 덤이.

이 모든 것이 오늘의 선물이 아닌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무리 한다.

점심 : 낙동재첩전문식당/051-271-3375
부산 강서구 명지동 14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