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조대해변 ㅡ수산항ㅡ설악해맞이공원
21km
2020년6월14일 .일요일. 비.맑음
간밤에 지붕위로 떨어지는 빗소리에
잠이 깨어 어둠속의 창문을 내다보다
많은비가 내리고 있었다
시간을 보니 4시가 되어 그냥 일어나 준비를 하고 아침간단식을 하고 나니 어느덧 하늘이 밝아오며 비가 소강상태로 잦아들고 있었다
오늘은 주일이라 수산항까지 43코스를 걷고 내륙으로 들어가 양양성당으로 가서 미사를 드린후 시간을
보며 44코스로 걷기로 하였기에 5시가 조금 넘어 일찍 출발하였다
하늘은 흐리고 비가 이슬비 같이 간흘적으로 내려 배낭 커버를 씌우고 가지고 온 우산 하나를 펴들고 걸어 가는데 오랫만에 비가 내려서 인지 나무와 풀들도 생기가 있어보이고 달구어진 도로도 시원한 느낌이 든다
이길을 걸은후 처음 내렸던 비라 불편함보다는
오히려 반가운 마음이다
부지런히 걷다보니 수산항에 도착하니 8시를 조금지나 도착하였다
스탬프를 찍고
계획은 걸어서 내륙으로 들어가 양양성당을 가려고 했는데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던 몇분할머니께서 곧 버스가 온다고 하시며 오늘은 양양시장 장날 이라고 하신다
코스를 벗어난 곳이니 우리도 버스를 타고6.5km 떨어진 양양군청인근에 있는 장날 구경도 하고 양양성당에서 미사를 드린후 그곳에서 다음코스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버스에는 할머니들이 보따리들을 여러개씩을 가지고 양양시장 장날에 물건 팔러 가신다.
우리도 양양시장에서 할머니들을 따라 내리면서 할머니들 께서 가지고온 보따리들을 내려드리고 인사를 하며 헤어졌다.
할머니들 께서는 우리에게 시장에 들려 장날 구경두하고 먹을 것두 많으니 들렸다 가라 하시며 정스럽게 말씀하신다
시장은 크고 골목과 길목에 자리를 하시고
집에서 가지고 나오신 보따리를 펼쳐놓으시고 앉아 손님을 기다리고 계신다
시장은 범위가 커서 이쪽 저쪽으로 다니면서 시장 장날 분위기를 정감있게 구경하는데 한할머니가 환하게 웃으시며 아저씨 하고 부르셔서 바라보니 버스를 같이 타고 짐을 내려드린 할머니께서 한모퉁이에 자리를 잡고 가지고온 야채들을 늘어 놓고 앉아 계셨다.
우리는 할머니에게 반갑게 인사를하고 많이 파셔요 하며 인사를드렸다.
팔아드리고 싶지만 가지고 다닐수도 없고 이런할머니분들을 보면 마음이 짠하다
내가 좋아 하는 메밀전,장떡,메밀 총떡을 파는 곳이 있어 옛생각을 하며 맛있게 먹었다
길건너 골목으로 들어가면 성당인데
수녀님께서 장날 물건을 사들고 가신다
수녀님께 양양성당을 여쭈니 따라 오시라고 하신다
손에 짐이 무겁게 들고 계서서 얼른 내가 받아들고 따라가 쉽게 성당에 도착 할수 있었다
성당 입구에서 체온과 방문자 기록을 타본당 난에 적고 성당으로 들어가 미사를 드렸는데 미사가 끝나고 알림시간에 신부님께서 타본당에서 방문한 신자들을 알려주시는데 우리의 이름과 소속본당이 호명된다.
미사가 끝나고 성당밖으로 나오는데
잘 알고 지내던 얼굴들이 여러명 보인다.
우리가 다니는 방학동 성당 자매님들이
여행차 오셨다가 주일미사를 드리기 위해서 양양성당을 방문했는데 방문하신 명단중에 우리 이름이 있어서 보고 가려고 기다리고 계셨단다.
주일 마다 서울성당에서 뵙던 얼굴들이신데 예기치 않게 타지에서 만나게 되니 너무반갑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서로 놀라며 해파랑길 이야기를 나누다
기념으로사진을 찍고 헤어졌다.(마스크 쓰고)
미사후 시장에서 소개받은 칼국수로 점심을 먹고 다시 힘을 충전하여 다음코스인 낙산 설악 해맞이 공원을 향해 출발했다
아침비온후의 날씨와는 달리 오후에는 햇볕이 강해 걷기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미사시간 동안 많이 쉬어서 인지 무난히 설악 해맞이 공원에 도착하니
오후 5시가 다 되었다
숙소에 가서 샤워후
설악항에 가끔 다니던 횟집이 있어 저녁으로 회와 오랜만에 소주를 한잔 했더니 피로가 몰려와 일기를 쓰지 못하고 잠이 들었다.
숙소 : 풀하우스펜션.033-636
대포 해맞이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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