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제33일차. 오독떼기전수관ㅡ경포해변

해파랑길.제33일차.
오독떼기전수관ㅡ경포해변.
21km
2020년6월11일 .목요일. 맑음

어제 숙박한 티케하우스펜션은 강릉솔향수목원에서 가깝고 좀 외곽에 있기는 하지만 시내 내곡동보다는 주위가 산으로 둘러 쌓여있고 공기도 신선하고 조용한 지역이다.
방 내부자재 모두가 나무로 되어있어 집안이 삼나무향이 그윽히 난다.
밤사이 깊은 잠을 잘 수 있었던것도
몸에 좋은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의 성분과 목조주택 덕분이기도 한것같다

어제는 산길을 헤메다 오똑데기전수관에
도착하니 너무탈진되어 더이상 걷기가 힘들어 숙소주인이 픽업을 해준것이 정말 고맙게 느켜진다

숙소에서 가깝게 식당이 있어 저녁을 그곳에서 먹었는데 막국수전문집으로 약간의 수육을 곁드려 나온다.
우리는 수육을 주문하였더니
주인장께서 우리의 모습을 보고 어디서 왔는지 물은후 먼길을 왔다고 특별히 땅속에 묻은 김장김치를 꺼내어 상을 차려 주시며
수육은 두번에 나뉘어 따뜻하게 먹을수 있도록 써빙해주고 점심도 잔치국수를 먹은 우리를 위해 메뉴에도 없는 김밥을 특별히 내어주신다.

그맛이 너무나 특별하고 막국수는 동치미 막국수로 약간의 양념에 별도로 담아 나오는 동치미 국물이
해파랑길에서 먹은 막국수 중에 제일 인것 같다.
벽에 붙여 놓은 메뉴표가 별다르고
주인의 마인드와 인품을 엿볼수있었다.
참으로 주인내외가 평범하지 않은 모습으르 손님을 대하고 음식을 내어 주시는 것이
음식의 맛 만큼이나 멋진 삶을 살아가신다는 느낌을 받았다.(메뉴표 사진3장)

어제처럼 힘든날은 이번 해파랑길에서
처음 이었지만 이런날은 편안한 숙소와
맛있는 음식을 만나는것이 이길에서의
또한 신비로움이다

밤사이 비가 많이 내렸다.
아침 기온은 덥지는 않지만 공기중에 습도가 많아 조금만 걸으니 땀이 난다.
오늘 코스는 38코스와 39코스 중간지점인 경포대까지를 목포로 정했는데
해파랑길 38코스는 오늘도 산길로 되어있어 우리는 카카맵이 인도하는 산길이 아닌 도로길을 선택하였다 어제 정감이 마을을 지난 산길에서의 길을 찾지 못해 조난을 당할번 했던 경험으로 앞으로 강릉시에서는 산길을 피하기로 하였다.

강원도에 들어서면서 삼척시,동해시를 거쳐 강릉시에 접어 들었는데 해파랑길 안내표가 불편하고 별도의 안내맵이 없으면 진행하는데 고생을 할수있다.

남항진교를 향해 숙소에서 12km 길은 한적하고 때로는 이면도로로, 때로는 숲길로,
농로길로 인도 되여 큰도로를 벗어나
넓은 논들판과 과수원을 조용히 기도를 하며 걸을 수 있어서 좋았고
어제 너무 힘든 코스를 걸어서 인지
발걸음은 가볍고 마음이 안정되어
평화로운 주변에 동화되어
걷는 내내 은혜롭고 나의 마음도
평온한 아침길을 맞을수 있었다.

솔바람다리를 건너오니 이곳부터는 동해바다 해변길이다.
안목해변 커피거리에서 지나면서 소나무숲길이 차도옆으로 이어지는데 소나무숲으로 길게 이어지면서
푸른 바다와 파란하늘과 모래사장이 소나무 사이로 반짝이며 보인다.
길은 흙길로 소나무 잎이 푹신한 길을 만들어주고 그욱한 솔향 내음도 맞으며 걷는 길은 알려진 이름 만큼이나 그 어떤 소나무 숲길 중에서 으뜸이다.

오늘 해변길에서 본
돌비석에 새겨진 글이 마음에 와 닿아 여기에
옵긴다.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데 있어
1. 진실한가?
2. 모두에게 공평한가?
3. 모두에게 유익한가?
4. 선의와 우정을 더 하게 하는가?

오늘길은 너무 편안하고 아름다워 가까운
지인들과 산책을 하면서 이길을
걸으며 담소를 나누고 싶은날이다

숙소:
경포 타임모텔(가성비 좋음)
강릉시 창해로 443
033-644-7422
식당:
빛고을식당(한식)
강릉시 창해로 473
033-644-2120

독도야(회)
강릉시 창해로 451
033-644-4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