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제34일차.
경포해변ㅡ사천진해변ㅡ주문진항
19km
2020년6월12일 .금요일. 흐림
길을 나서니 흐린날씨에 바다에는 안개가 자욱하다
걷기에는 오히려 좋은 날씨 같다
길은 한적하고 경포호 주변으로 산책하거나 운동하는 사람들만이 드문 드문 보일뿐이다
경포호는 둘레가 4km정도로 상당히 큰호수이고 둘레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경포해변은 39코스 중간지점이고 사천진해변이 끝나는 지점이다.
사천진항에 도착하니 막 잡아온 생선을
한창 경매중인지 여러명이 모여 종이에 입찰가격을 써서 낙찰을 보고 있는 모습이 생소하고 어느정도
가격에 낙찰 되는지 궁금하여 다가가 구경을 하였다.
사천진항 뒤편 에서 39코스확인 스템프를 찍고 40코스 주문진해변을 향했다.
영진항을 못미쳐 영진교를 건너자 좌측으로 영진리고분군을 거쳐 산을 한바퀴 돌아 다시 국도길로 나오게 되는 길은 약간의 가파른 산길로 숲이 우거져 있어 가볍게 운동하기에 좋은 언덕형태의 산길로 정상에 오르니 주위 전망이 훤히 내려다보여 시원스럽다.
멀리 아파트단지들이 보이는것이 주문진이 가까워지고 곧이어 주문진 시장 건어물 가게가 길옆으로
끝도 보이지 안을 만큼 계속이어진다
우리는 작년에 양양 대명리조트에 왔을 때
주문진항 인근 맛집식당 '남매식당'을 찾아 식사를
하곤 하였었다.
이식당은 홍합돌솥밥이 참 맛있는데
따라 나오는 반찬 역시 모두 맛갈 스럽다.
오랜만에 이식당을 찾아 점심을 이곳에서
배불리 맛 있게 먹었다.
지난번 5월31일 후포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점심을 먹고 있을때 모르는 전화가 울려 받아보니
전날 머무르는 숙소 주인 할아버지가 전화 하셨던것이 종종 생각난다
아침에 가는것도 보지 못하고 인사도 못드렸다며
건강히 잘 걸으시라는 숙소 할아버지의 전화에
손님을 대하는 태도나 인품에 대해서 감명을 받았다.
길을 걸으며 이런분을 통하여 배운것을
그 이후로 나도 숙소나 식당에서 친절을 받거나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문자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있었는데,
어느 식당주인은 내 블로그를 찾아서
댓글로 인사 답변을 달아 주시고
어느분은 블로그에서 추천식당을 보고 오셨다고 하면서 감사의 문자를 보내 셨고
또 어떤분은 답글로 문자를 보내 주신분도 있으셨다.
한번스치는 나그네이지만
사람들과의 관계란 이렇게 마음이 소통되고 진실한 정이 교감되나 보다.
몇일전 저녁식사를 음식과 정성을 후하게받아서 마음에 곱게 남게 되어 감사의 인사를 드렸더니 답려 인사를 받았던 글을 옮겨 본다.
어제 저녁 방문한 해파랑길 걷는
부부나그네 입니다.
오랜만에 마음이 담긴 맛있는 음식 대접을
받은것에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번 길을 걸으며 음식을 먹어 보았지만
음식에 인품과 삶의 모습을 담아서 손님께
정성껏 주시는 것에 감동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부부 나그네 드림.
답글 :
겸손의 말씀에 울컥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릇을 더 닦겠습니다.
저도 난생처음 인품과 된사람만나
100년간 기억하고 간직하겠습니다.
해파랑길은 밤늦게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영업 마감중이라
저의 부모님.저의 스승을 만난것
이상 기쁩니다.
고개숙여 절 합니다.
주문진항 인근에 숙소를 찾았더니
숙소 주인이 여러개의 방을 하나하나 보여주시며 편하게 선택 할 수 있도록 편의를 베풀어 주시고
참외 두개를 내어 주신다.
오늘도 또 한분의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해주시고
편히 쉴수있는 이곳으로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식당 :
남매식당 (홍합밥)
주문진 작은다리길 31
033-662-5137
유광식당(돼지갈비.삼겹살)
주문진읍 주문로 95
033-662-7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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