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East Coast)

해파랑길. 제37일차. 설악해맞이공원 ㅡ 영랑호ㅡ장사항

나타나엘 2020. 6. 15. 20:51
























해파랑길.제37일차.
설악해맞이공원 ㅡ 영랑호ㅡ장사항
21km
2020년6월15일 .월요일. 맑음

커튼사이로 아침 햇살이 스며들어 커튼을 활짝 열으니 수평선 멀리 하늘과 바다가 붉게 물들어간다.
매일 같은 모습이지만
해가 솟아 오르는 모습에는 힘이 있어
보이고 오묘한 신비가 스며있다.

파란 하늘에서 비추는 햇살이 오늘은
더운 하루가 될것 같은 예감이 든다.

간단한 요기를 하고 바로 해변가로 나오니 예상한대로 예사롭지 않게 아침 햇살이 얼굴이 따가울 정도로 내리 쬔다
잠시 스치는 그늘이 고맙고 햇볕에서는
발걸음이 빨라진다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걷는 발걸음은 기온이 높아서 인지 오늘 따라 더 힘들고 배낭을 맨 등줄기에는 벌써 땀이 흐른다
이곳 온도는 31도를 나타낸다

동명항을 지나는데 항구 선착장 길옆으로 천막을 친 간이 횟집이 길게 줄지어 있는데
큰어항에는 오징어들이 물위로 머리를 내밀며 춤을 춘다.

횟집 아주머니가 오징어를 썰며 '오징어 회 드시고 가세요.' 4마리에 만원이라며 친절하게 웃으며 우리에게 건네시는 말에 발길을 멈추고 오징어회 한접시와 맥주를 곁드린다.
올해는 오징어가 많이 잡혀 이곳은 오징어가 풍년이다
오징어는 큰것보다 작은 것이 더 맛있다며
바로 어항에서 그물로 떠서 썰어 주시는데
정말 싱싱하고 쫄깃하며 오징어 특유의 맛이 참 좋다.

오늘 걷는 설악 해맞이공원부터 장사항까지 45코스의 주요지점은 영랑호를 한바퀴도는 영랑호반길로
영랑호의 둘레는 8km, 36만평이나 되는 거대한 호수이다.
영랑호반길은 거의 두시간 정도를 걷는 거리로 이곳 주민들의 걷기운동을 하기에 참 좋은곳이었다

해파랑길을 걷다보면 각 지방마다 걷기에 좋은곳이 많고 공기도 청량해 미리 터전을 잡고 사는분들이 부럽기도 하다

걷다가 벤취에 쉬는데 옆에 앉아 계신분들이 말을 건낸다
우리에게 부부가 긴시간을 같이 하며 걷는 것에 궁금증이 많으신지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긴 거리를 걸을 수 있는 체력과 건강에 대하여 질문을 하시며 건강해 보이고 대단하다며 칭찬을 하시며 부럽다는 말씀을 하신다.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 더니 칭찬을 받으니
잠시 기분 좋은 휴식시간 이었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콜라 한잔 생각이 간절한데 호반길에는 매점이 없어 8km라는 영랑호길이 더욱 멀게만 느껴졌다

영랑호를 벗어나 큰길가에 편의점이 보여
냉커피 하나 콜라 한병을 사서 편의점 안 시원한 에어콘 속에서 마시니 이제야 갈증이 가시고 살것 같은 기분이든다.

영랑호를 지나니 곧 도착지인 장사항이 나와 오늘은 일찍 도착할수 있었고 숙소가 너무나 깨끗하고 호텔식 분위기라
오늘은 편히 쉴수 있는이곳이 감사하다

숙소 :
자자 펜션
속초시 장사동 618-3
010-6462-0672
식당 :
아싸식당
속초시중앙로408
033-637-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