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De La Plata

은의 길 22. Aldeanueva del Camino.ㅡ Calzada de Bejar

나타나엘 2018. 6. 1. 02:02

 

 

 

 

 

 

 

 

 

 

 

 

 

 

 

*31일. 22일차. 목요일. 흐림. 24km. 5시간 10분.

         Aldeanueva del Camino ㅡ Calzada de Bejar

         Alb. Casa rural romana. 30€. 석식+조식10€.(깨끗.친절.개인욕실)

 

에제 저녁 알베르게에서는 일곱명의 순례자와 함께 잠을 잤는데 모두 얼마나 조용히 자는지 깊은 잠을 잘수 있었다.

몇명이 함께 자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자느냐가 중요한 문제이다.

알베르게에서 준비해놓은 아침 식사를 하고 6시30분에 문을 나서니 이제 이시간에도 길이 뚜렷하게 보인다.

카미노를 시작한 날로부터 삼주간이 지나다 보니 해가 길어져서 이시간에도 훤하고 걷는 길도 모든 것이 익숙해졌다.

마을을 벗어나 바로 N630도로를 따라 10km까지 걸으면 온천마을 benos de Montemayor을 지나는데

관광지역이라 제법 커다란 온천호텔들, 선물가게들이 많고 산 기슬에 위치해 있어 산속에 들어선 마을 위치가 다른 느낌을 주는 마을이다.

벌레 물린곳이 부어 오르고 몽어리가져 가려워 병원이나 보건소에 가서 진료를 받아 보기로 하였다.

benos 온천마을에 도착한 시간이 8시40분 사진 몇장을 찍고 지나가는 지역 주민께 병원이나 보건소를 물어보니 마침 이곳에 보건소가 있다고 알려 준다.

위치를 물어보니 직접 위치까지 안내해주는 친절을 베푸셨다.

어느곳이나 친절을 베푸는 분들을 만나면 마음이 흐뭇하고 나도 그분 처럼 자상하게 끝까지 도와 주어야겠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아도 눈빛과 손짓으로 충분히 의사 소통이 가능하고 서로 정을 나눌수 있는 것이 참 좋다.

보건소를 찾아 들어서니 아무도 없고 문으 닫혀 있고 진료시간은 10시30분부터라고 안내 되여 있어우리는 한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다 보니 한사람 두사람 모여 들어 많은 사람이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데 그들은 우리를 자꾸 쳐다 보신다.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 들려서 약도 받고 보니 그 사이 두시간을 이곳에서 보내게 되었다.  

다시 목적지를 향해서 출발했다.

길은 산을 낀 도로여서 조금씩 조금씩 계속 경사로 되어있고 돌길부터는 가파른 길로 숨을 몰아 쉬며 언덕을 넘어서면 길옆 도로 밑으로 계곡물 소리가 힘차게 들리고 새소리도 들리는 나무가 빼곡한 숲길을 걷는다. 광활한 들판길만 걷다 이런 숲길을 걸으니 마치 우리나라 산 계곡에 온 느낌이든다.

오늘은 색다른 주변환경이고 우리 눈에 익숙한 분위기 울창한 숲과 계곡을 낀 산 길이다.

매일 들과 농장과 들꽃을 보며 걸었는데 오늘은 지리산이나 오대산 자락쯤 분위기에서 걷는 분위기이다.

오늘의 목적지인 Calzada de Bejar에 2시조금 넘어 도착하였는데 마을은 인구가 대략 50명이 살고 있고 Bar가 하나만 있는 아주 작은마을이다.

할머니들이 그늘어 앉아서 이야기를 하신다.

조그마한 마을에 숙소인 Casa는 4개나 있는 것을 봐서 순례자들이 쉬어 가는 지점인가 보다.

오늘로써,

Andalucia지방을 넘어서 Castilla leon 지방으로 접어 들었다.

길을 안내하는 표시도 개선문에서 다른 모양으로 바뀌어 다른 모양으로 안내하고 있다.

Sevilla을 출발해 22일째 440km를 걸어 왔다.

지도를 보니 날짜 만큼이나 먼길을 걸어 온 것이 실감 나게 느껴진다.

별탈 없이 걸어 올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린다.

주님 감사 합니다.!

 

오늘 하루 밤 묵는 Casa 여주인은 친절하고 웃음이 많으시다.

주인집은 숙소 옆집인가 보다 저녁이 되니 바구니에 음식을 담아 와서 상을 차려 주신다.

식탁에는 닭가슴살구이, 또르띠야, 스프, 포도주 한병, 빵, 탄산음료, 샐러드, 과일까지 그리고 이곳 위치가 산중이라 저녁이 되니 서늘하여서 인지 벽난로까지 지펴 주었다.

마치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밥을 먹는 것 같이 정이 듬북 들어있는 느낌을 받았다.

거실에는 벽난로가 설치 되여 있고 그옆에 식탁이 있어 훈기가 따뜻하고 느껴지며 친절한 주인 아줌마의 정이 전해지면서 아늑한 분위기의 저녁식탁이다.

이집은 1747년에 지어진 집이고 기둥들은 그때 그대로 굵직한 나무로 이루어져 있는 영화속에서나 볼수있었던 모습을 오늘 재현 되는 느낌으로

거실의 분위기는 벽난로와 옛 건축의 모습으로 너무 분위가 좋아 몇 번이고 “무차스 그라시아스”를 반복한 날이다.

오늘의 천사분은 약국을 안내해 주신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