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구삼거리ㅡ 호산. 12km
2020년6월4일 .목요일. 맑음
숙소1층 사무실앞에 투숙객들을 위해
토스트와 커피를 준비 해놓으셨다.
커피는 막 내렸는지 커피향이 번진다.
손님들의 아침을 이른시간에 매일 준비하시나 보다
우리는 토스터에 식빵을 구워서 잼을 발라 커피와 함께 먹고 손님들을 위해 배려해주신 주인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출발한다.
길은 해변길과 데크길을 지나 도로길로 이어진다.
어제와 같이 한동안 이차선 도로길을 따라 걷는데
아침시간이라 나무와 길옆 언덕이 그늘을 만들어 주고 바람이 살랑 불어 더위를 피해 걸어 올수 있었다.
길은 도로길을 한참 돌아 언덕을 넘어서
삼척이라는 안내표지판이 나오면서 해변길이 다시
이어진다.
삼척시라는 표지를 보니
부산 오륙도공원에서 시작하여
울산,경주,포항,영덕,울진 코스을 지나
강원도에 들어서니 감회가 새롭다.
길에서 해파랑길을 걷는 남자분을 만났는데 고성에서 출발해 부산방면으로 남진하고 있는데 13일째 걷고 있다고 하며 해파랑길을 걷고 있는분을 처음 만났다
날씨는 점점 더워져 해만 뜨면 온몸이 땀에젖고 한낮이 되면 열기에 걷는 것이 고역이다.
올해는 날씨가 유난히 무더운것 같다
코로나로 서울출발이 늦어진것이 이렇게
더운 날씨에 걷게 된다
삼척이라는 표시를 지나면서 해안쪽에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는데
옛날 무장공비가 북한에서 침투된곳으로
해변을 차단 시켜 놓은것같다.
한동안 도로길을 돌아 해변으로 들어 왔지만
철조망길을 아주 오랫동안 걷고 나서야
쉼터를 만날 수있었다.
마을 노인정앞에 설치되어 있는 쉼터 팔각정에서
쉬고 있는데 동네 할머니분들이 같은 조끼를 입으시고 청소를 나오셨다.
우리를 보시더니 노인정 냉장고에서 쥬스를 가져와 시원한거 마시라고 따라주신다
그렇게 시원한 쥬스는 생전 처음 마셔보듯한 느낌이다.
할머니분들 께서 어디서 온건지 이것저것 물으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사진도 찍고
우리가 다시 출발 준비를 하고 떠나려는데
한 할머니께서
"몸도 말랐는데 남편따라 다니느라고 힘들겠다."
하시며 안타까운듯 아내를 보며 한말씀 던지신다.
오늘 코스는 짧은 코스라 더 걸어야 되지만 이른시간에 숙소를 찾아 들어 쉬기로 하였다.
이유는 내일 이곳 버스터미널에서 서울을 하루 다녀 와야 되는 볼일이 있어 부득히 오늘 이곳을 도착지로 정하였다.
내일 첫차를 타고 서울가서 일을 보고
모레 첫차로 다시 이곳 터미널로
내려와 다시 걸을 계획이다.
오늘 숙소는 신축한지 얼마 되지 안아
내부도 창문이 있어 밝고 편안한 온돌방을 주시며
주인은 깨끗한 숙소로 자부심을 갖고 계시는 분이시다.
원덕회관은 최근에 새로 오픈한 중국집 으로 주방과홀이 깨끗하고 잡채밥과 콩국수를 먹었는데
맛있게 먹었다.
오늘도 깨끗한 숙소에서 그동안의 누적된
피로를 풀며 충분한 휴식을 취할수 있어
또한 감사한 하루이다.
숙소 :
수 모텔. 033-573-0100
원덕읍 호산리 207-8
식당:
원덕회관. 033- 575- 1820
삼척시 원덕읍 삼척로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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