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제28일차.
호산버스터미널ㅡ용화레일바이크역ㅡ
궁촌레일바이크역ㅡ덕산해변.(29,30,31코스)♥︎
35km
2020년6월6일 .토요일. 맑음
어제는 호산터미널에서 첫차를 타고 서울집으로가서 승용차로 용인에서 볼일을 보고 다시 집으로가 차를 두고 동서울터미널에서 호산 터미널로 돌아오니 밤11시40분이다.
하루 동안 긴거리를 이동한 하루였다
내가 서울을 다녀오는 동안 숙소에 남아 있던 아내는 숙소 주인의 배려로 태백시장 10일장을 구경했다고 한다
아침에 키를 반납하고 사무실을 보니 아직 이른시간이어서 주인은 아직 취침중인것 같아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모퉁이를 돌아 저만치 가는데 누가 뒤에서 부르는듯하여 돌아보니 숙소주인이 언제 뒤따라 나오셨는지 가는 우리를 부르신다.
우리는 돌아가 주인께 인사를 드리니
잠간 기다리라며 약초 다린물 2리터 병을 건네 주시며 더운 날씨에 걸어가며 마시라고 하신다
우리를 주시려고 어제 저녁 냉동실에 넣어 두셨나보다.
손님 때문에 항상 늦게 주무셔서 9시나 되야 일어나신다는 분이 오늘은 떠나는 우리에게 이것을 전해 주실려고 일찍 일어나 내다 보며 기다리고 계셨나보다.
우리는 큰페트병을 가지고 가는것이 무거워 순간 당황 하였지만 그분의 성의로 거절할수도 없어
비닐 봉지에 담아들고 오며 걷는동안 시원스럽게 먹을 수 있었다.
이틀을 머물렀을뿐인데 마음 써주시며 따스한 정을 주신다.
오늘 이곳의 한낮 온도가 23도이어서 인지 바람이 시원스럽게 불어준다.
강원도로 들어서 인지 그늘에 서면 시원하고 햇볕에 걸어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걷는데 힘들지 않는 좋은 날씨 였다.
오늘이 해파랑길을 걷는 중에 가장 많이 걸은것 같다
29. 30. 31코스를 걸었는데 30코스와 31코스는 거리가 짧기도 하지만
내일 주일 미사를 드리기 위해 죽서루 인근에 성내동성당이 있어 오늘 걷는 거리를 좀 무리를 하면서 35km를 걸어 왔다.
오늘 길은 해변마을을 끼고 걷는 길은 없고 주로 이면도로나 농로길로 안내되고 두군대 언덕 길을 오르며
검봉산 휴양림길과 아주 아름다운 농촌길을 지나오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끼는 날 이기도하다
무엇보다 해파랑길에서 조금벗어난 촛대바위길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다시한번 보게 된 날이기도 하다
궁촌에 도착한 시각이 점심 때라 관광지를 벗어나 식당을 이용하려고 레일바이크 주차장 관리분께 여쭈어 보니 1km 정도 언덕을 넘으면 식당이 있다고 알려 주시어 1km를 지나고 2km를 지나도 공사장과 길만 보이지 식당이라고 보이지 않았고 3km 가까이 가서야 식당이 보였다
시골사람들은 10리 되는 거리도
'조기' 라고 한다더니 3km라 얼추 되는
거리를 1km라고 말했나보다
길은 도로길과 농로길을 지나 해변방향으로 이어지는
덕산해변인데 민박도 많고 펜션도 많은데 토요일이어서 인지 만실이 된 숙박업소가 많았다
다행히 숙소를 정하여 보니 오늘 숙소는
식당과 숙박을 겸하고 있는곳이라
저녁식사는 물회와 회덮밥을 먹었는데
근래에 먹은 것중 정말 맛있는 식사였다.
여주인도 친절하고 웃는 얼굴로
손님을 대하신다.
저녁을 먹고 나오니 해가 지고
바람이 불며 기온이 선듯 선듯 추위가
오는듯 하여 서둘러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오늘도 건강하게 먼길을 걷게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린다.
숙소 : 콘도식 민박
식당 : 덕산횟집
033-572-1314
근덕면 덕산리1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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