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해맞이공원ㅡ축산항ㅡ고래불해변
29km(21코스. 22코스)
2020년5월30일 .토요일. 맑음
오늘 걷는 코스는 해변길로 별4개가 표시되어있어
해변길인데 뭔가 잘못 표기 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며 시작했는데 해맞이공원에서 해변으로 내려가는 순간 '아 이래서 별4개' 구나 알게 되었다.
해변옆 능선 중간에 길을 만들고 바위능선엔 돌로 계단이 만들어져 엎다운이 심하고 길이 험하게 돌로 얼기설기 되어있다.
때로는 해변마을 지나기도 하고 곧 가파른 계단과 바위능선을 향해 기어 오르기도 한다.
능선을 내려와 해변마을을 지나 나무데크계단으로 접어 드는 시작점에 통행을 금지한다는 표시를 해 놓았다.
큰길에서 마을길로 한참을 들어선 지점인데 다시 큰길로 나가자니 좀 난감했다.
나무데크계단옆에 나이든 남자분이 계시기에 가다가 옆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냐고 물어보니 이분 하시는 말씀이'집으로 가시소' '헤엄쳐가든가'하셔서 다시 돌아가는 길이 없냐고 물으니' 집으로가시소.헤엄쳐가든가'라는 말을 세번이나 하고는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
원래 말투가 그런지
지나치는 여행객을 대하는 태도가 이해할수 없었다.
우리는 돌아나와 지도를 확인하고 우회 하기로 하고 골목길을 접어드니 할머니가 나와 계셔서 길을 여쭈니 의자에서 일어나 길을 가르키시며 알려 주신다.
조금지나 혹시나 하는 생각에
농로길을 지나 밭일을 하시는 분에게 다시길을 여쭈니 요즘 배낭을 맨 사람들이 이길로 지나가는 것을 자주보신다 하며 공사가 일년쯤 진행된다고 한다
큰길에서 마을로 접어드는 입구에 공사 안내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니 이장한테 당장 말하겠다고 하시며 미안하다고 조심히 가시라고 인사를 하신다.
여러 마을분들을 만나며
친절과 말투와 말씨에 대해 생각해 보게된다
축산항은 3km를 앞두고 길은 힘든 시설의 길에서 다른 모습으르 바뀌었다.
길에는 고운 흙을 깔아 놓은듯 하고
소나무가 길옆으로 숲을 만들고는
길은 소나무 사이로 조금씩 굽기도하고
길 바닥에 햇볕으로 그림을 그리는듯
아름다운 오솔길을 내어주고
햇볕이 나무 사이로 수줍은듯 비추고
바닷바람에 살랑 살랑 나붓기며
파도소리는 조용히 찰랑찰랑 들리는 것이
이길은 아름다운 여성의 길을 걷는듯 하는 느낌을 주면서 힘들었던 길을 잊으라는듯
마무리를 하는것 같았다.
길에는 주말이어서인지 다른 날에 비해 상당히 많은 분들을 마주쳤다.
해변가에도 텐트를 치거나 낚시를 하거나
가족들이 나와 물놀이른 하는 분들도 볼수 있었다.
축산항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에 들어가니 주인이 마당 등나무 아래 테이블로 안내하신다.
우리는 아주 편안한 자세로 쉬면서
시원한 콩국수와 김밥을 구수하고 시원한 콩국물로 갈증을 해소하면서 맛있게 먹고 는 다시 에너지를 충전 시켰다.
아직 시간도 이르고 내일은 주일이라 후산포에 성당이 있기에 미사도 드릴겸
고래불해변까지 한구간을 더 가기로 결정했다
대진항까지는 무난히 갈수있었으나
고래불해변까지 가는 1시간반 정도의
길이 큰차도 인도길이고 그늘도 없고 복사열을 받으며 한시간반을 아주 지친상태로 4시가 넘어 서야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늘은 두코스를 걸어면서 힘은 들었지만
내일 주일 미사를 드릴 수 있다는 것도 큰 은총이라
생각 하고 지친 몸을 추스리며 주님사랑의 인도에 감사 드린다
식당 :
분식나라(축산항).분식
054-732-4532
송학식당.(고래블해변) 한식.
054 -732- 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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