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진해변 ㅡ 강구항. 17km
2020년5월28일 .목요일. 맑음
안락한 숙소에서 편안하게 쉬고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선다.
해는 벌써 머리위에 떠있고 오늘도 더운날씨가 될것같다.
오늘부터는 영덕 블루로드 코스를 걷게
된다.
블루로드 는 4개 코스로 되어있는데
오늘 걷는는길은 해변길을 따라가는
D코스이다.
해변길과 도로길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며 걷는데
길을 걷다보니 사유지로 2군데는 길이 없어져서 돌아 나와 우회하거나 길이 밭으로 변하여 밭을 가로질러 가기도 하였다.
해파랑길이 때로는 사유지를 가로 질러 길을 만들었는지 길을 막아버리고 작물을 심어 해파랑길 리본과 표식이 보이는데 갈수 없게 만들어있거나 별안간 밭이 나오고 길이 없어져 밭고랑을 조심스레 지나오기도 했다.
한시간 반정도 지나 도로길로 접어드는데 휴게소가 나와 편의점에 들려 냉커피 두잔과 빵한봉지로 더위에 갈증 나는 목을 시원히 축이며 쉬었다.
마을길을 걷는데 커다란 대게 수족관이 있고 할머니가 나와 앉아 계셔서 인사를 드리고 수족관도 구경하며 걷고 있는사람이라고 소개를 드리니 할머니께서는 안스러운듯
'와 그러는데요' 하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할머니옆 평상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여쭈니 대게 도매상을 하는 곳으로 아주 좋은 대게를 알려주며
설명하는것이 신뢰감이 가 명함을 받고
걷기가 끝나고 서울에 가면 주문을 하겠다며 인사를 드리고 헤어졌다.
오늘 길은 도로길옆 인도길을 많이 걷는다.
강구항 동광어시장이 보이고 팔각정쉼터가 나와 쉴겸 지도를보니 해파랑길에서 약간 벗어났고 관심을 두었던 숙소도 지나쳐버렸다.
배낭을 벗어 놓고 오던 길을 다시 돌아가 보니 해파랑길로 접어드는 골목이 나오고
조금 더 내려가니 숙소가 나왔지만
숙소앞에 거대한 방파제 공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숙소도 많고 먹을 곳도 많은 강구항을 향해 가기로 하였다.
어제는 숙소 인근에 슈퍼 한군데 밖에 없고 점심은 소바를 먹고 또 저녁 때 라면을 먹은지라 오늘은 밥을 먹고 싶었다.
숙소를 찾아 전화를 하니 주인아저씨
우리를 픽업 하러 오신단다.
가까운 거리이지만 시원한 차를 타고 이동하니 너무 좋다.
점심은 주인아저씨가 소개해준 식당으로 갔는데
식당 주인 아저씨가 생대구탕을 추천해 주신다.
이렇게 맛 있어도 되는 걸까.
아! 행복하다.
길을 걷다 보면 배가 고플때 맛난 음식을
먹게 되면
그 또한 특별한 만남같다.
오늘도 편안 하게 이길을 걷게 허락되어진
모든 조건에 그저 감사 드리는 하루이다.
식당 : *찜질하는 고기마을. 삼겹살
영덕군 강구면 오포2리 652
054-733-6433
*강구 해물식당. 생대구탕
054-733-8848
*흥해식당.한식
054-732-8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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