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포해수욕장ㅡ화진해수욕장. 21.7km
2020년 5월 27일 .수요일. 맑음
아침 붉은 해가 창문커텐 사이로 비추어
이른 아침에 눈이 떠진다
사진을 찍어 보지만 해는 어느덧 바다 위로 솟아 올라 바다 수면에 길게 햇살을 그려 넣어 비춘다.
준비해간 과일,두유,빵,삶은계란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숙소를 나와 칠포해변 모래사장을 지나 언덕
계단으로 올라서니 저 앞에 한 남자가 보인다.
배낭을 맨것을보니 해파랑길을 걷는 분 같아 보여
얼마 후 만나 서로인사를 나누다보니 서울에서 오신분으로 한번에 3-4일씩 걷는데 이번에는 칠포에서
출발하셨단다.
전망대에서 서로사진을 찍어 주고는 헤어졌다.
이가리 해변마을을 지나 해변길을 빠져 나갈쯤에
저 앞에 항이 보이며 배에서 하역작업하는 여러사람이 보여 길을 벗어나 항구로 가보니 TV에서 보던 것과 같이 배에서 멍게 하역 작업을 하고 있고 여러명의 여자분들이 바닥에 앉아 쌓아 놓은 멍게를 선별작업을 바쁘게 하고 계신다.
한분 두분 주변에서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배에서 내린 멍게를 사고
주문량을 플라스틱에 담아 바닥에 놓으면 가지고 온 20kg 쌀포대 정도의 크기 자루에 주워담는다.
한분은 2만원을 주고 구입한 멍게가 쌀포대로 가득 하다.
아내는 사는분에게 몇개만 얻어보려고 말을 건네니 그말을 들은 판매자는 큰통에 담겨져 있는 멍게를
부삽으로 수북히 퍼서 바닥에 솟아 놓고는 비닐봉지를 주면서 이것을 담아 가라고 하신다
바로 하역한 멍게를 본 신기함에 한 3개만 얻어 가려고 했는데 기대 밖으로 이렇게 많이 주시니
완전히 횡재를한 기분이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몇번이고 하고 꼭꼭 묶어서 배낭속에넣었다.
길은 해변마을 길과 모래사장길, 자갈 길,
도로길을 번갈아 가면서 이어지는데
여러군대 보수 공사를 하고 있어 우회를
하곤 했다.
날씨는 점점 더워지는데
비수기 평일 아침시간이어서인지
오픈 전이라 쉴만한 카페를 만나지 못했다.
오도리 해변마을에 정자가 있어 쉬기로 하고 정자 의자에 배낭을 풀고 신발과 양말을 벗고 쉬었다.
12시가 되어가 점심식사 할곳을 두리번 거리며 모래사장을 걷고 있는데 저멀리 도로길 옆에 식당 같아 보이는데 주차장에 차량이 보기 드물게 제법 많이 주차되어 있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지도를 살펴보니
국시집이다.
그렇지 않아도 오던길 담에 중국집 전화번호가 계속 써있어 오늘 점심은 자장면과 짬뽕을 먹을까 생각하며 튀김만두도 같이 먹으면 좋겠다 하고 군침을 삼키며 저 멀리보이는 마을엔 중국집이 있겠지 생각하고 걷고 있는 참이라
가까이 가보니 소바 국시집으로 이동네 맛집이라 멀리서도 차를 타고 올 정도로 유명한 맛집이라 손님들로 가득하고 기다리는 분도 계셨다.
더위에 시원한 냉모밀은 참으로 기가막힌 맛이었다.
가까운곳에 있다면 좋은분들께 꼭 대접하고 싶은 집이다.
맛 있는 소바와 김밥을 배불리 먹으니 발걸음도 가볍다.
출발하기전에 어제와 오늘 숙소를 예약했는데
오늘 숙소는 바다향기라는 숙소였는데 남해에 있는곳으로 잘못 예약된것을 길에서 숙소를 찾다 알게 되었다.
일단 전화를 해서 양해를 구하고 취소를 하고 나니
당장 갈곳이 망막해졌다.
햇볕은 강하게 내리 쬐고 지도를 보니 마땅히 찾아지지 않는다.
우선 오늘 목표지점까지 가보기로하고 화진해변에 도착하니 두군데 펜션과 민박이 보여 펜션에 문의하였는데 수영장이 있고 방은 이층으로 되어 있고 이층에는 월풀 욕조까지 구비된 고급빌라이다.
주인 남자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파격적인 가격으로 머물게 되었다.
인근에는 식당이 없고 방안에 주방시설이되어 있어서 햇밥과 라면,그리고 멍게로 먹기로 하였다. 주인아저씨가 동년배라며 김치와 햇밥을 주겠다 하신다.
이렇게 길을 걷다보며 친절을 베푸는분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오늘도 즐겁고 감사한 하루다.
숙소 : 슬로우오션&포레스트풀빌라
북구 송라면 지경리 407-39
054-262-8285
식당 : 반송정 국시.054-251-0632
북구 송라면 해안로 2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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