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목요일. 맑음
입암리 ㅡ 송도해변. 18km
어제 숙소는 해변 가까이 위치해있어 방이 바다 위에 있는것 같은 느낌이고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볼수있고 아침에는 침대에서 창문을 통해 일출을 볼 수 있는 멋진 숙소이다.
우리는 뒷문으로 나오면 바로 해파랑길과연결되어 바다 바로 옆 돌길로 걸어가는데 바위에 부딪친 파도 물보라가 바지 가랑이을 조금씩 적신다.
길은 오늘도 해변데크길과 도로길을 번갈아 오가며 작은어촌 마을도 지나며 인적없이 조용하고 가끔 할머니 할아버지만 보일뿐이다.
해변에서 언덕을 올라가니 연오랑 세오년테마공원이 위치하고 있고 공원그옆에 청용회관도 있다.
이곳을 벗어나면 도구해수용장이 나오는데 해변이 상당히 길다.
담벼락에 그림과 설화를 적어놓은것을 읽어보며 길을 계속 걷는 재미도 있다.
해변을 따라 긴길에 작은 소나무가 해변바람에 비스듬히 누워 있고 그옆에 해병대 훈련소도 있다.
도구해변을 지나면 길은 방향을 틀어 내륙쪽으로 깊숙히 들어가 해안에 자리한 포스코를 빙돌아 가는데 아산로 같이 거대한 공장과 많은 트레일러 차량들이 도로를 오가며 부산하고 공기도 좋지 않다.
지루한 길은 한참 이어지는데 출발한지 두시간 넘어서 이마트가 나타나 그곳에서 간식을 먹고 좀 쉬었다.
다시 산업단지를 끼고 한참을 지나서야 형산강을 기점으로 산업단지 담길을 벗어 날 수 있었다.
그길이 5키로 정도는 되는것 같다
형산강 구다리를 건너서면서 강을 끼고 걷는데 이제는 마음이 편안해진다.
강을 따라 걷다보면 그 강에서 여유롭게흐르는 물을 보며 마음의 여유도 생겨 강을 따라 걷는 내내 지치지 않는다.
형상강 건너편에는 포스코의 위용을 볼 수있다. 해가 진 후의 모습은 낮과는 다르게 멋진 조명을 겸비한 공장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정말 멋지다.
포항제철은 우리세대에겐 우리나라를 위해 좀 남다른 신화을 주는 곳이다.
오히려 이곳 현지분들은 해파랑길을 잘모르고 우리가 부산에서 여기까지 걸어온것에 깜짝 놀라며 대단함을 표현 하곤 한다
오늘도 이길을 걸을수 있도록 건강을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린다
오늘 식당 : 옥산기사식당.054-242-1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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