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화요일. 맑음
구룡포 ㅡ 호미곶. 16km
어제는 구룡포에서 점심을 먹고 구룡포해수욕장 펜션을 찾아 2km를 또 걸어 들어왔다. 해변가에는 펜션이 많지만 철지난 해변가는 조용하기만 하다.
구룡포에서 숙소를 정했으면 식당 선택의 폭도 넓고 시장도 있고 했었는데,
숙소가 모텔만 많아 펜션을 찾아 온것이다.
펜션이 있는곳 주변은 식당이 하나뿐이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주인이 한지공예 작가라 식당안은 한지공예품이 전시장처럼 진열 되어 있어 보기가 좋았다.
고등어구이 정식을 주문했는데 고등어 자반이 어찌나 짠지 바닷가라서 생선은 서울보다 싱싱 할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것이 이해가 안된다.
오늘의 날씨는 어제처럼 바람도 불지않고 잔잔하고 햇볕이 따스한것이 걷기에 좋은 날씨로 바뀌어있다.
동네는 조용하고 소박한 시골동네들이다.
집에서 나오는 할머니의 복장도 그렇고 햇볕에 앉아 우두커니 바다를 쳐다보는 노인들의 모습도 보이는 한가한 동네들이다.
한동네를 지나는데 많은 여자분들이 모여 앉아 있는데 자세히 보니 모두가 잠수복을 입고 계셨다.
아마도 같이 모여 물질을 나가시려고 하는 해녀분들이신것같다.
그중에는 나이가 많아 보이시는 할머니도 계셨다.
길은 오늘도 해변을 따라 구불 구불 이어지는데 맑은 날씨와 잔잔한파도가 잘 어울어져 걷는 걸음도 가볍다.
길가에는 작은 가게가 보이고 가게 안에는 여름에 팔다 남은 물건만 진열된듯 별것이 없다.
이곳은 시골이어서 그런지 작은슈퍼에도 우유가 없다. 나는 아침에 우유를 먹는 습관이 있어 우유와 같이 먹어야 하는데 과자 부스러기들만 있을뿐이다.
얼마쯤 작은슈퍼가 있어 들어갔더니 우유도 있고 맥반석 계란있고 삼립빵도 있다. 어찌 반가운지 우유와 삶은계란을사서 가게 밖 햇볕드는 테이블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맛 있게 먹었다.
멀리 호미곶 등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새해 첫날 해맞이 하는 장소로 정동진과 이곳 호미곶을 많이 찾는 장소로 알려진곳이다.
평일이어서 인지 광관객들은 많지 않아 사진찍기에도 좋다.
이곳이 우리나라 지도 호랑꼬리에 해당하는 삐쭉 나온 곳이다.
우리는 사진을 한가롭게 찍고 한1km 떨어진 지도 꼬리부분에 위치한 숙소로 갔다.
숙소에서 보이는 저녁 바다 풍경이 아름답다.
옥상에 올라 노을도 보고 항구도 바라보며
오늘 하루도 이길에서 보여준 아름다움에
취해본다.
오늘 숙소 : 디오션펜션. 010-3522-8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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