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일요일. 흐림.비
이견대 ㅡ 양포항. 25km
아침식사 시간이 8시인데 전날 부탁하여
7시30분에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내려갔는데 식사인원이 많은지 홀 가득 상을 차리고 있다.
아침 메뉴는 전복죽과 돌미역국인데
반찬이 6가지 어느 하나 맛없는 반찬이 없다.
손님을 대하는 주인의 마음이 아침 상에서도 느껴진다.
우리는 식사를 든든히 하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출발 하였다.
식사시간 때문에 다소 늦게 출발하게 되었지만 고마움을 가득 받고 내딛는 걸음은 한결 가볍기만 하다.
오늘 아침도 감사하는 기도로 하루 일정을 시작해 본다.
어제 10코스인 정자항ㅡ 나아해변 구간을 끝내고
버스 이동구간를 지나 이견대까지 갔기에 오늘은 감포항까지 11코스 나머지 구간을 지나 12코스인 '감포항ㅡ양포항' 구간 14km까지 걸어 갔다.
가곡항을 지나 나정항을 지나는데 작은 어선에서 잡은 고기들을 내놓고 스치로플 박스 두껑에 '고기 팝니다' 라고 써 붙여 놓았는데 이른 새벽에 출항하여 잡아온 양이 너무 작아 보였다
이것이 그들의 수고한 댓가라는 것을 생각하니 늙은 어부의 부부모습이 괜히 안스러운 생각이든다.
감포항은 상당히 큰항구인것 같다.
정박되어있는 어선두 다른항구에서 볼 수없었던 크기이고 어선두 상당히 많았다.
항구 해변에 낚시하는 사람들로 줄을 세운듯 많은 강태공들로 매워져있다.
시장도 장날이어서인지 할머니들로 시장 입구 공터를 가득 메우고 사과, 감들을 주로 다라니에 담아 바닥에 앉아 계신다.
나는 사과 두개와 떡 한개를 사가지고 배낭에 넣었다.
오늘로 경주 코스를 끝내고 포항으로 넘어 가는 날이다.
'어서 오십시오. 해맞이 고향 포항 입니다.'
라는 표석이 우리를 반겨준다.
부산을 출발로 울산을 지나 경주를 거쳐 포항까지 걸어 왔다.
걷는다는 것은 다소 힘든 여행같지만
이렇게 한고장 한고장을 보면서 지역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삶의 모습도 보고, 지역의 음식을 맛보면서 느린보 여행은
우리부부에게 참으로 즐겁게 즐기는 여행인것 같다.
오늘 목적지 양포항은 숙소가 두군데 있다.
하는 여관이고 하나는 목욕탕을 겸한 여관이다.
우리는 목욕탕에 있는 숙소을 정했는데 목욕탕 사용은 무료이고 몇번이고 할수있단다.
그리고 세탁기도 사용할수있어서 밀린 빨래을 모두 할수 있었다.
오랜만에 목욕탕에서 냉 온찜질을 하니
그동안 힘들었던 몸의 근육들이 이완되고
가뿐해지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런것이 여행인것아닌가!
지금 밖에는 비가 내린다.
빨래를 모두 빌려준 헹거로 방안에 널었더니 방안이 가득찬 느낌이다.
오늘 저녁은 목욕탕 바로옆 식당에서 하였는데 주인 아주머니 솜씨가 엄마가 집밥을 해주듯이 모든 반찬이 맛있었다.
내일 아침이면 개인 날씨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하루를 마감한다.
오늘식당.숙소: 수양장 목욕탕/여관
054-276-0849(양포항)
화전숯불식당: 054-276-0736(목욕탕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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