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월요일. 흐림
양포항 ㅡ 구룡포. 23km
어제 저녁부터 비가 많이 내렸다.
아침에 숙소를 나오니 아직 어둠이 가시지않고 먼 수평선에도 붉은 기운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
하늘에는 먹구름이 보이며 바람은 세차게 불어 온다
양포항 에는 환하게 등이 밝혀져있고 정박된 배도 등을 밝혀 고기를 하역하느라
분주히 움직이는것이 활기가 있다.
바다 멀리 어둠속에서 붉은 전등을 켜 놓은것 모양 하늘을 조금씩 물들이더니 작은 아침해가 붉은 빛으로 말갛게 올라오고
바다는 강한 바람으로 출렁이며 높은 파도를 친다.
구름 사이로 올라오는 해는 흐린 날씨여서 그런지 더 붉게 보인다.
길은 해변을 따라 해수욕장을 지나는데 바람은 더욱 세게 불며 모자를 자꾸 벗긴다. 해변가는 이렇게 바람이 세게 불면 겨울느낌이다.
두시간반을 걸어 왔는데 어디 마땅히 쉴곳이 없다.
가끔 정자가 나타나기는 하지만 흐린 날씨에 강한 바람이 불어 머물수가 없다.
오늘 길은 시골 어촌 마을로 앞에 바다가 있다뿐이지 완전 시골 분위기이다.
이어지는 해변가 마을들은 왠지 외소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느끼게한다.
구룡포에 가까워지면서 과메기를 말리는 곳이 자주 보인다.
집앞에도 널려있고 작은 가공센타에서도 몇명이 작업을하기도하고 규모가 크고 많은 사람이 작업을 하는 곳도 있으며 가공작업을 하는 곳이 많다.
구룡포는 감포항보다 더 큰 항구 같이보이고 도시도 규모가 커보인다.
시장도 있고 회센타가 길가에 길게 형성 되여있고 홍게, 대게, 킹크랩등이 간판에 조형물까지 있어 게의 산지 같이 보인다.
대게는 1월이 성수기이고 이곳은 관광지라 가격이 비싸다고 슈퍼 아줌마가 일러주며 인근에서 식사할 식당을 안내해주신다.
우리는 소개받은 시장안 골목에 잔치국수집으로 갔는데 이대째 하는집이라며 잔치국수의 맛은 깊은 맛을 준다.
5시간 동안 바람과 허기에 지친 우리는 따뜻한 국물과 맛갈스런 국수는 꿀맛 그자체였다.
구룡포항 번화가를 빠져나와 해변가 펜션 지역으로 대로변을 따라 30분을 이동하여 오늘 쉴곳을 찾아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아 주신다.
오늘은 날씨 덕분에 쉬지못하고 빨리 걸어와 일찍 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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