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요일. 맑음
송도해변 ㅡ 칠포해변. 21km
숙소에서 제공하는 간편식사를 하고 다시 17코스인 자유의여신상앞에서 출발을 한다.
오늘아침 기온은 입동이라서 그런지 기온이 내려가 바람이 차갑게 느껴져 햇볕이 반갑고 가능한 해가 비추는 쪽으로 걷게된다.
길옆에 바다를 향해 S자 모형의 작은 전망대가 나오고 동빈큰다리옆에 해군 군함이 전시되어있는것을 보고 다리를 건너면
동빈항과 포항구항이 나오는데
항구에는 어선들이 여러겹으로 끝이 없이 정박되어 있는것이 이렇게 많은 어선을 보는 것은 이길에서 처음이다.
어시장이나 경매장도 보이지 않는데
어선들이 이렇게 많은것은 아마도 다른 이유가 있는것 같아 보였다.
긴 항구가 끝나고 영일대 해수욕장이 나오는데 이름만큼이나 긴 모래사장으로 큰해수욕장이다.
이 해변을 따라 걷는 길이 영일대 둘레길로 계속 이어지면서 길위에는 여러점의 예술작품들이 거리 전시를 하고 있다.
해변 북쪽으로 영일 전망대가 나오고 입구에 이순신장군 동상이 세워져있다.
긴 해변과 고운 모래사장도 볼거리지만
길가를 전시장으로 활용한것도 외국거리처럼 아름답게 보이며 격이 있어 보인다
바다를 바라보며 끝도없이 긴 해변도로길을 따라 걷다가
이제는 작은 어촌 마을로 방향을 돌려 걷는데 길앞에 방파제가 나오면서 길이 끈어져 작은 야산으로 한바퀴 돌아가게 된다
해안길을 걷다 산길을 걸으니 이것 또한 다른 맛으로 흙길로 숨을 가쁘게 몰아 쉬며 숲길을 걷는 것도 좋다.
차도를 따라 해안가로 방향을 돌려 가니 멀리 '포항국제컨테이너 터미널'이란 문구가 크게 보이며 부두가 나온다.
부두를 끼고 한 4km 직선 길을 걷는데 인내를 필요로 하는 거리이다.
부두가 왠지 조용하며 정박되어 있는 배도 없고 컨테이너를 실고 나르는 차들도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잘못 계획된 부두라는 느낌이 든다.
터미널을 지나 길이 방향을 틀면서 용한해변이 나오는데 이곳은 파도가 많이 쳐서 그런지 윈드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바다에 많은 윈드서핑족들이 보이고 강습소와 잠수복 같은 복장을 한 젊은이들이 많이 보인다.
바다를 내려다보니 익숙하게 파도를 즐기는 사람보다 강습을 받는 사람이 많은듯 타는 모습이 그렇다.
여기서 한시간 정도를 모래사장길과 데크길과 도로길을 걸어 가면 오늘 묵을 숙소이다.
숙소안에 중국식당이 있어서 점심을 먹었는데 음식이 보통 동네중국집 음식 수준이 아니다.
나중에 잘 먹었다고 인사를 하니 주방장이 서울신라호텔 출신이란다.
저녁식사는 숙소앞 하나뿐인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어느 하나 반찬이 맛없는것이 없이 입에 붙는다.
주인 아주머니의 넉넉함과 맛손은 식사를 즐겁게 했다.
부산 오륙도에서 시작하여
울산, 경주를 거쳐 포항구간의 끝에 와있다.
이제 오늘로 300km이상을 17일 동안
걸었고 중간에 하루를 쉬었다.
내일 한코스를 걸으면 포항구간을 끝내고 영덕구간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러나
이번 해파랑길 걷기는 내일 구간 까지이다.
그동안 아름다운 길을 보여주시고
건강하게 걸을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댓글로 힘을 실어주신 모든분들과
특히 우리의 멘토이신 오선생님(류산)께
마음깊이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오늘식당: 파인비치호텔.054-262-5600.중식당.
다이버 횟집. 054-255-6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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