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De La Plata

은의 길 7 ㅡ Fuente de cantos ㅡ Zafra.

나타나엘 2018. 5. 17. 06:11

 

 

 

 

 

 

 

 

 

 

 

 

 

 

 

 

 

 

 

 

*16일.7일차. 수요일. 맑음

         Fuente de cantos ㅡ Zafra. 26.5km 5시간20분

         Alb. Don Quijote. 30€. (식당겸호텔. 방음나쁨. 빨래할곳없음)

 

7시10분에 식사를 하고 출발하였다.

오늘 길은 그동안 걸은 길중에서 가장 긴 구간이라 일찍 출발 하려 했으나 아침식사가 7시부터라 할 수 없이 기다리다 빠르게 식사하고 출발한다.

우리만이 아니라 이곳에서 출발하는 순례객이 많은지 다른 사람들도 배낭을 지고 식당 앞으로 한사람 두사람 모여들어 식사를 기다리고 있다.

마음은 모두가 같은가 보다.

커피와 토스트, 쥬스와 어제 사두었던 요플레 2개씩 먹었다. 간단한 식사이지만 걷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식사가 꼭 필요하다.

간식으로는 토마토2개, 자두2개, 바나나2개로 다른 날에 비해서 좀 넉넉히 준비 하였다.

물 한통까지 넣으니 배낭이 다른 때와는 달리 무게를 느끼게 된다.

어제 미리 카미노길을 확인 해두어서 쉽게 마을을 벗어 날수 있었다.

마을이 형성 되어 있는 길은 미리 어느 정도 거리까지 마을구경도 할겸 확인해 두면 아침 어두운 길을 찾아 걸을 때 매우 쉽게 걸을 수 있다.

마을을 벗어나면서 아내와 같이 묵주기도를 드리고,

개별적으로 최만서요셉 가정 - 최요셉, 심마리아, 안토니오(대자) - 을 위해서 묵주기도를 드렸다.

이 길은 기도와 묵상하기에 아주 좋고 은총의 선물이 많음을 느낀다.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 감사 합니다. 사랑 합니다.

 

오늘 걷는 코스는 자갈길이 종종 있다.

그리고 밀밭과 포도밭, 올리브나무 등 평야가 광활하게 펼쳐지며 우리를 포옹하는듯하여 평온한 마음을 지니게 한다.

오늘은 바람에 살랑이는 빨간 양귀비꽃 들판도 지나치고, 언덕도 몇개를 넘고서

7km 지점 마을 Calzailla de los Barr에 도착 하였는데 시간이 이른지 아직 문을 연 카페가 없다.

마땅히 쉴곳도 그렇고 쉬지 않고 그냥 마을을 통과하고, 몇시간을 더 걸어서 21km 지점 마을 Puebla de sancho 카페에 도착 하여서야  

카페콘레체와 맥주를 마시면서 편하게 30분을 쉬었다.

여기의 커피 맛과 향은 한국의 아메리카노 커피와는 사뭇 다르다. 한국에 있으면 은은하고 깊은 맛의 카페콘레체와 에스프레소가 그리워진다.

이젠 목적지에 가까워지니 마을이 점점 커짐을 느끼며 도로 옆길과 마을길을 지나 도심으로 점점 진입한다.

숙소는 카페을 겸하고 있어 저녁을 먹고 9시 미사를 드리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

오늘은 목적지를 연장하면서 많은 길을 걸어 왔다.

주님! 오늘도 무사히 걸을 수 있도록 허락 해주셔서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