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De La Plata

은의 길 6. Monesterioㅡ Fuente de cantos.

나타나엘 2018. 5. 16. 02:34

 

 

 

 

 

 

 

 

 

 

 

 

 

 

 

 

*15일. 6일차. 화요일. 맑음

          Monesterioㅡ Fuente de cantos. 23km. 5시간10분.

          Alb. El zaguan de la plata. 30€. 조식포함.(정원이 이쁘고 주방양호. 화장실 조금부족)

 

05시40분에 일어나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하였다.

알베르게 봉사자가 너무 깔끔하게 수시로 올라와 부엌과 실내를 계속 청소하다 보니 청결한것은 좋지만 한편으로는 움직임이 조심스러워지고 불편하다.

일상에서도 내 성격대로 모든 것을 처리하다 보면 상대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마음이 들며 배려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오늘 날씨는 몇칠간 바람이 심하게 불어 체감온도를 낮추어 콧물을 흐르게 하더니 오늘은 바람도 잦아들고 추운기운도 수그러들었다.

오늘도 길어서 만나는 사람들.

카페에 들어가는 사람들.

길위에서 반갑게 만나는 사람들.

마을을 벗어나니 역시 고즈넉한 모습의 길에 온갖 꽃들의 정원과 야생화 밭과 밀밭이 펼쳐지고

밀밭이 누렇게 익어 바람에 술렁이는 모습과 야생화 꽃이 노란꽃, 보라꽃, 흰색꽃들이 바람에 인사를 하며 꼬맹이 손주들 모양 자기를 봐달라고

바람에 몸매를 흔들거린다.

오늘의 천사는 들판을 아름다움으로 수 놓은 밀밭과 양생화 꽃밭들이다.

잘 다듬어진 흙길과 색색갈로 들판을 수놓은 야생화들

이것을 어떤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하나. 이 아름다움을.

잘 다듬어진 까미노길.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

출렁이는 밀밭과 야생화들.

한두사람씩 멀리 보일듯 말듯한 순례자들.

10km 동안 인적 없는 길을 걸으며 자연 안에서 침묵을 배우고 이 자연속에서 하나가 되어가며 물들어 가는 듯 한 자신을 문득 바라본다. 

이런 것을 어떻게 말해야하나!

이것이 주님의 위대하심이 아닐까!

어떻게 이런 것을 선물하시는 건가?

그저 감사 할 따름이다.

도착한 알베르게는 보기 드무게 정원이 이쁘게 가꾸어져 있고 수영장도 있고 여러개의 방으로 되어 있는 많은 인원을 수용 할 수 있는 알베르게이다.

어제 오후부터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았다.

오늘 도착한 숙소 주위의 모든 가게는 하루 종일 문을 닫아서 오직 슈퍼에서만 음식을 구입하여 점심, 저녁을 해결해야 한단다.

이렇게 모든 가게가 하루 종일 문을 닫는 것이 우리로는 이해가 않된다.

이참에 우리는 슈퍼에서 오랜만에 장을 봐서 식사를 하였다.

밥을 짖고, 라면찌개 - 호박.양파.감자와 정어리통조림, 고추피클로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