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Norte(Gijon-santiago)

히혼ㅡ산티아고. 제2일차. Aviles ㅡ Soto del Barco

나타나엘 2019. 6. 16. 00:04

 

 

 

 

 

 

 

 

 

 

 

 

15일. 토요일.2일차. 맑음

Aviles ㅡ Soto del Barco. 18km

Alb. Hotel Rural Foncubierta.52유로(2인실.조식.좋음)

 

새벽 3시 더 이상 침대에 누워 있을 수가 없어 모든 것을 가지고 조용히 밖으로 나와 별채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고 모든 옷을 털어서 입었다.

샤워를 하니 한결 가라 앉았다.

밖으로 나와 있으니 조용하고 마음이 차분해 지는 것이 오랜만에 느껴보는 평온한 마음이다.

4시가 넘으니 한두 사람이 일어나 샤워를 하거나 면도를 하거나 출발준비를 차분히 하고 간단히 준비한 아침 식사를 한다.

준비가 끝난 몇사람은 어둠이 가시기를

기다리다 날이 조금씩 어둠을 몰아낼쯤

길을 떠났다.

이사벨라씨도 소란한 코고는 소리에 깨었다며 일찍 일어난다.

간단히 준비한 아침식사를 여유있게 천천히 하고 우리도 길을 나섰다.

 

길을 건너 역사지구 안으로 깊숙히 들어서는데 까미노 표시는 타일로 드문 드문 보여 어디에 또 있나 구석 구석 둘러보며 찾아 보지만 포루투갈길 처럼 확실하게 표시되어 있지 않고 보물찾기보다 더 어렵다.

공원 입구에서 마지막 타일 안내표시를 찾았는데 더 이상 찾을 수 없어서 아침에 청소하는 청소부들에게 길을 물어보니 세명 모두 같은 방향으로 가란다.

구글로 길을 찾아 보니 세가지 코스를 안내한다 그래서 역사지구를 경유한 지름길을 입력 하였는데ㅡ청소부 세명이 알려 준 길방향과 다르다. 결국 우리도 류산 선생이 걸으신 길로 걸어 온듯하다.

아빌레스 벗어 나는 지점 쯤 가니 노란 화살표를 볼 수 있었고 가끔 순례자들도 걷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의 삶에서도 이렇게 우왕좌왕 가는 길이 확실치 않을 때 불안하고 내가 살아가는 길이 올바르다는 확신이 있을 때 마음이 편안한 것과 같은것 같다.

북쪽길 까미노 표시는 다른 까미노 길에 비해 안내표시가 미흡한것 같아 순례자들을

힘들게 하는것 같다

 

교차로 길이 나오면 순례자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방향을 찾아 두리번 거리거나

안내책을 꺼내보거나, 핸드폰의 앱을 열어 본다.

이런 모습이 북쪽길을 걷는 순례자들의 공통된 모습이다.

 

오늘 숙소는 까미노길에서 약간 마을 안쪽으로 들어 온 작은 별장 같은 언덕위의 작은 정원이 있는 정갈하고 이쁜 집이다.

하늘은 오랫만에 파랗고 뭉개 구름이 수를 놓고 햇빛도 따스한 것이 평화로움을

연출한다.

어느 시골에 여행을 온 느낌이다.

 

이제 이번 북쪽 해안길은 조금씩 걸을

예정이다

계획한것보다 날도 넉넉하고 무엇보다

이사벨라씨가 다리가 무리가 되는것 같다고 쉬엄쉬엄 쉬면서 풍광이 좋은 곳은 며칠

쉬기도 하면서 즐기면서 산티아고까지

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무탈하게 걸어 올수있었던 것에

주님께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