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Frances

프랑스 길 27. LEON - Villan de Mazarife.

나타나엘 2019. 3. 15. 16:23

*7일. 화요일. 27일차

           LEON - Villan de Mazarife. 22km. 4시간50분.

           Alb. San Antonio de Padua Hostel. 30유로. 2인실. 배낭5유로

 

어제 저녁은 레온성당에서 6시 미사를 드릴 수 있어서 은혜로웠다.

작은 마을은 평일 미사가 없는 곳이 많은데 레온은 큰도시라 몇차례 미사가 있었다.

이사벨라씨가 05시가 조금 넘어서 먼저 일어나 세면하는 소리에 나도 깨어서 일어났다.

아침으로 빵과 바바나, 복숭아, 요구르트를 준비해 놓은 것을 먹고 6시15분에 출발을 하였다.

날씨는 맑고 점점 더워져 한낮 햇볕은 무척 강했다.

도심을 벗어 나는데 6km 정도 걸었고 다시 2km 정도 걸으니 도로 길이 아닌 한적한 시골 길로 접어 들 수 있었다.

오랜만에 멋진 푸른들판과 꽃들의 모습과 흙길을 걸을 수 있어 다시 평온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도중에 여러 갈래의 길로 나누어져서 분산되여 다른 날과는 달리 한적하다.

이길에서 주는 자연의 풍요로움에 힘든 길도 아름다움에 젖어 꾸준히 걸을 수 있는 것은 이길에서 주는 에너지 인것 같다.

오늘도 이사벨라씨와 함께하는 아침기도는 주위의 자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은혜롭고 발걸음도 가볍다.

 

우리 만이 아닌 많은 동행인이 있기에 서로 인사를 나누며 격려 하면서 걷다보면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더위를 피해서 카페에 들려서 커피와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것도 이길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이다.

시원한 맥주는 점점 더워지는 한 낮의 더위를 한방에 날려 보낸다.

 

알베르게에 도착하여 샤워와 빨래를하고 점심식사를 하고 내일 일정을 검토하고 있을 무렵 베로니카 형제님을 만났다.

형제님은 더위에 마실 물을 보충 하기 위해 우리가 머무는 숙소로 들어 오게 되여 만나게 되었다.

늦은 출발에다 목적지를 너무 길게 정해서 하루의 햇볕이 가장 강할 시간인 오후 3시에 아직 12km 이상 더 걸어야

베로니카 자매님이 먼저 도착해 계신 숙소에 도착 할 수 있으니 마음이 안스럽다.

물동을 채우고 머리에 수건을 쓰고 다시 떠나는 모습에 화이팅을 외쳐 본다.

조심히 가셔요.!

베로니카 자매에게 카톡으로 형제님이 늦게 도착 될것 같다는 이야기를 알려 주었다.

빨리 도착하고 싶은 서두르는 마음을 버리고 여유있게 차분하게 욕심을 내지 않고 계획한 대로 걸어 갈것을 이사벨라씨한테 권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