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요일. 23일차. 맑음
Caldadilla de la Cueza - Sahague. 26km. 6시간
Alb. Santa Cruz 30유로. 2인실욕실. 배낭5유로
오늘은 사하군까지 20km이상 걸어야하는 먼 길이라 6시15분출발에 출발 하였다.
등 뒤에서 올라오는 아침의 여명은 구름색깔을 검게도 붉게도 물드리면서 하늘의 캠퍼스에 아름답게 그림을 그려 놓는다.
테라디요스에 도착하여 아침식사를 하고 다음 마을인 모라티노스에 도착하여 산 토마스성당이 문이 열려 있어 들어가 보니
촛불이 켜져 있고 성음악이 은은히 고요히 흐른다. 자그마한 성당안 제대에는 촛불이 켜져있고 십자고상을 바라보니 마음이 아파온다.
내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묵상하고 주님께 기도 드렸다.
부부가 함께 여행한다는 것이 즐겁고 서로 의지하며 좋은 것도 많지만 산타길 처럼 오랜 기간을 같이 여행 할때면 때로는 불편해지고, 힘들 때도 있다.
필할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배려와 인내가 많이 필요로 함을 느낀다.
서로 성격 차이로 종종 부딪치다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아지곤 한다.
오늘도 사벨라씨와 말다툼을 하였는데 결과는 언제나 처럼 내가 문제라는 것으로 끝난다.
이런 결과는 진정한 깊은 대화가 되지 않고 매번 한쪽이 일방적으로 참아야 하는 것으로 넘어 간다.
작년에 잠간 앉아 쉬었다가 돗자리를 그냥 자리에 두고 온 지점을 지나게 되었는데 혹시나 해서 주위를 아무리 둘러 보았으나
두고 온 돗자리는 발견 할 수 없었다.
돗자리를 두고 오게 된것은 그때도 이사벨라씨와 말다툼을 하고 마음이 불편해 혼자 걷는 속도를 높여 먼저 앞으로 부지런히 걸어 가다가
잠간 쉬면서 돗자리를 두고 오게 되었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어제 예약한 알베르게를 찾다보니 마을 거의 끝쪽에 위치해 있다.
알베르게는 오래된 수도원 건물 같이 보여 진다. 우리는 아침과 저녁을 예약하고 점심은 디아 대형 슈퍼마켓에 가서 과일과 간식을 사고 점심으로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었다.
저녁에는 수녀원내 성당에 들어가 수녀님들의 성무일도시간에 참석하였고 미사 후 순례자들을 제대로 불려 모으시고 축복의 기도를 해주셨다.
간밤에 편히 잘 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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