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Frances

프랑스 길 21. Boadilla del Camino - Carrion de los Condes

나타나엘 2019. 3. 14. 17:50

*6월1일. 수요일. 21일차. 맑음

               Boadilla del Camino - Carrion de los Condes. 25km. 6시간.

               Alb.Eepiritu Santo. 5유로. 배낭보냄


오늘은 먼길을 걸어야해서 6시쯤 이른 출발을 했다.

먼동이 아직 흔적만 조금 보이고 아직 어둠이 겉치지 않고 인적이 드물었다.

어둠이 떠나려하는 시간, 앞 사람이 길을 못찾아 길을 묻는다. 이른 시간 길을 못찾을 때는 남감하다 길 위에  오직 어둠 끝자락뿐.

비야 프랑카에 도착해서야 많은 순례객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였다.

이곳에서 카페에 들려 아침을 먹고 잠시 쉬었다 다시 걷다 보니 순례객들이 줄지어 걸어 간다. 국도를 따라 계속 되는 길이 너무 지루하다.

포블라시온 마을의 산 미겔 성당에서 들렸는데 제대에 성체 현시가 되어 있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만나 주고 계시는 것같아 너무 은혜로 웠고

성당안에는 수녀님이 기도를 하고 계셨다. 우리도 한쪽에 앉아서 기도와 묵상을 하면서 주님의 많은 사랑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번 순례길에서는 성시간도 3번이나 가질 수 있었고

오늘은 성체현시가 되어 있는 성당에서 이의서 미카엘 손자를 위해서 초봉헌을 하고 간절히 기도 드렸다.


도중에 맥주와 또르띠아로 점심을 먹고 에스피리투 산토 알베르게에 도착하니 작년에 만났던 수녀님이 접수를 하고 계셨다.

수녀님은 우리부부를 기억하시며 너무 반가워 인사를 나누고 북마크 선물도 하였더니 수녀님께서도 선물울 주셨다.

 

이곳에는 한국인들이 너무 많아 주방 사용 하기가 외국인에게 미안 한것 같아 저녁식사는 간단히 하기로 하고 밖으로 나가서 식사를 하였다.

이제는 산티아고 프랑스길은 순례길이 아니고 관광 코스가 된 느낌이다. 사람들이 너무 많고 순례의 분위기가 좀 쾌락적인 분위기로 변형되어지는 것 같고 

수도원 주방으로 내려가니 사람들이 넘쳐나고 고기 굽는 냄새와 포도주병이 식탁을 뒤 덥는다.

 

이곧에서 또 만난 신부님, 베로니카와 저녁식사 후 차담을 나누면서 내일부터는 서로 일정이 달라 헤어질것 같며 남은 일정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아쉬움과 산티아고에 도착할 수 있도록 격려의 인사를 나누고 카톡으로 만나기로 하였다.

(그 후 베로니카와 그 일행을 귀국 길에 마드리드 숙소에서 다시 만났다)

신부님은 초반에 무리를 하셨는지 다리 상태가 계속 안좋아 차로 이동 하신다고 한다.

신부님께 의서 미카엘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하고 인사를 드렸다.

 

저녁미사를 참석하고 미사 후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순례자들에게 안수를 주셨는데 오늘 하루도 은혜로운 하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