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이야기(Writing and Stories)

막내

나타나엘 2025. 12. 17. 20:29

나는 남자형제중 4째로 막내라 형들과 나이 차이가 있어서 항상 형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따돌림 당했다.
쥐불 놀이 할때도, 한남동 한강에 가서 수영 할때도, 복조리 장수 할때도, 야구장 갈 때도, 동대문 수영장 갈때도 항상 형들과 따라다니지 못했다.
공부 할때도 형들에게 야단만 맞았고 형들은 무서웠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지난 형제들과의 그리움의 추억은 별로 없고 엄마 따라서 부엌에서 수돗가에서 빨래 할 때, 시장 갈 때가 나의 놀이었다.
젊어서 7남매 키우시는 엄마는 명절 때만 되면 부엌에서 나오지 못하시고 밤 늦게 방에 들어 오셔서 하루 종일 힘들었던 허리를 방바닥에 지지셨지요.

저희도 처가댁이 장안동이라 김장을 많이 가져다 먹었지요. 단독주택이라 마당에 독을 뭇고  김장을 하면 겨울내내 퍼 날랐지요.
김장을 할 때면 시집간 딸 시댁까지도 마음을 쓰셨으니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나의 아내는 시집 전, 후 모두 갖다만 먹었지요. 그것 또한 하늘에서 주신 천복이 아니겠어요. 60이 넘도록 김장이라고는 한번도 않해 봤으니 무슨 복이 그리도 잘 타고 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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