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길 32. Lugo - Melide

*17일. 토요일. 32일차. 맑음

         Lugo - Melide 버스로 이동

         Alb. Carlos 96Hotel. 40유로. 3유로

 

오늘 멜리데에 도착 했다. 루고에서 멜리데까지 버스로 이동 40분 걸림. 4.5유로

멜리데부터는 프랑세스 길에 함류하여 산티아고까지  걷게 된다.

멜리데 정류장에서 내려서 프랑세스길에 접어드니 순례객들이 너무 많아 북쪽길과는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한 낮의 온도는 36도로 구름 한점 없는 강한 햇볕이 걷는 것 조차 힘들게 한다.

그래서 이 나라 사람들은 siesta 시간을 갖나 보다.

올때 마다 들려서 먹었던 뽈보집에서 점심으로 뽈보와 맥주와 와인을 먹었는데 뽈보의 맛은 다른 곳에서 먹던 맛과는 다른 특유의 연함과 고소한 맛이

뽈보의 고장 답게 정말 맛있게 느껴진다.

이집은 인터넷상에 유명한 집으로 올라와 있어서 우리도 멜리데에 오면 이집만을 찾아 온는데 올적마다 손님들이 홀에 가득하다.

멜리데 하면 뽈보!

오늘도 좋고 친절한 호텔에서 쉬고 나니

감사한 마음이 절로 생긴다.

이길을 오다 보면 살아 있는 평화와 자유의 선물을 받는 것 같다.

인생 2막에서 하고 싶은 것들을 누리고 살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저녁 특전미사를 드리고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다해 기도 드렸다.

무소유가 곧 자유이자 행복임을 이길에서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