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Norte(Irun-Primitivo)

북쪽 길 34. Salceda. - San Marcos.

나타나엘 2019. 3. 8. 12:08

*19일.월요일. 34일차. 맑음

          Salceda. - San Marcos. 23km

          Alb. Santiago Apostol. 52유로

 

어제밤은 더운 날씨 관계로 잠을 못 이루었다.

밤에도 방이 더워서 창문을 열어 놓고 잣더니 모기가 들어와서 몇 번을 자다 깨고 모기 소탕 작전에 잠을 설쳤다.

오다가 들었는데 일층에 묵은 사람도 우리 처럼 잠을 설쳤다고 한다.

아침에 출발하려고 밖으로 나오니 시원하고 상쾌하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 걷다보니 또 다시 에너지가 충전 된다.

이길에서 주는 선물이다.

어떤 불편함에도 또 주는 기쁨이 있기에 이길을 또 찾게 된다.

8km 쯤 지점에서 카페에서 아침을 먹고 걷다가 한번 더 쉬었다. 길은 눈에 익숙하게 들어 온다.

 

오늘은 어제 만난 민지영씨를 또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쉽게 도착 할 수 있었다.

민지영씨의 이야기 중에 이 카미노길은 서로 다른 공들이 만나 이길을 걷다가 산티아고의 도착으로 하나의 공으로 하나가 되는 길이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또 아직 싱글인 지영씨에게 어쩌면 이길이 결혼과도 같은 고통속에서도 기쁨을 주는 것이 크기에 그 고통도 값진것이라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일은 드디어 산티아고에 입성한다.

어떤 느낌일지 기대 된다.

 

숙소 위치는 시내로 진입하기 전 육고 바로 전에 위치 해있다.

산티아고에 가가운 거리이다보니 단체 관광객들이 숙소에 많다.

숙소 주변에는 별로 식당들이 없고 숙소 건너편에 식당이 있다. 길을 건너야 하는데 차도가 넓어서 건너기에 좀 위험 스럽다.

점심을 먹으러 호텔 앞 길을 건너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길 건너 들어간 식당은 수준이 평범 하지 않고 좀 고급 스런 느낌이 든다. 순례자들에게는 좀 어색하다. 손님들도 종업원도 음식도 좀 예사롭지 않다.

손님들은 순례객은 없고 주위 회사원들과 업무상 만나는 비지니스 식당 같은 느낌 마져 든다.

음식 3가지에 80유로를 지불하고 음식이 너무 많아서 음식중에 스테이크는 저녁에 와서 먹기로 하였다.

음식의 맛은 분위기와 어울리게 상당히 맛이었다.

이제 여유가 생겨선지 거울에 내 모습이 보이는데 오랫동안 800km 정도를 걸으니 얼굴이며 손등이며 모든 것이 까맣게 그을 린 모습이 엉망이 되었다.

정말 자연인으로 돌아 간듯한 모습이 되었다.

미모에 예민한 분은 이길을 걸으면 않되겠다는 생각이다.

이길은 단지 먹고 자고 걷고 하는 단순함의 생활이다.

그러나 함께하는 많은 동료 들이 있다. 아름다운 자연- 새소리와 온갖 들꽃들 투명한 하늘 선한 눈빛의 사람들

그리고 나를 낳으신 하느님과 힘차게 걸을 수 있도록 발을 떠미는 보이지 않는 응원의 힘.

단순함을 배우며 묵묵히 걷는 길

일상의 삶을 벗어나 수 많은 순례자가 걸어 간길.

자기 자신을 보면서 리모델링 할 수 있는 길,

이기에 또 이 길을 다시 찾아 온것 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