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요일. 10일차
Guemes - Santillana. 23km.
Alb. El Convento. 12유로. 조식3유로.1인실. 오픈한지4일됨.
알베르게에서 아침식사후 소모 선착장을 향해 떠넜다.
소모까지 가는 길은 세갈래 이기에 어느길을 땍해야 할지 서로 의논 하였다.
도로길은 11km, 마을길은 13km , 해변길은 15km이다. 순례객들은 200km 이상 걸어 오다 보니 짧게 걷는 길에 많은 유혹을 받는다.
하지만 걷기 위해 이길을 왔는데 화살표시가 알려준 해변길을 택하여 걷기로 했다.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얼마나 멋진 경치를 보여 주던지 그동안 걸어 왔던 길중 노하해변과 카스트로 못지 않게 감동을 가슴가득 선물로 채워진다.
인생길 역시 방향을 잘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빨리 가는 길도 중요하지만 천천히 여유롭게 많은 것을 눈에 가슴에 담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길을 걸어야겠다.
산탄테르 가는 배를 타기 위해 Somo 선착장까지 가는 길은 30분 정도 걸렸다.
캐나다에서 온 젊은 친구가 발이 아파서 쩔둑 거리면서 제대로 걷지를 못한다.
산탄테르에 도착하니 큰도시라 복잡하고 볼거리는 많았지만 부산스러워 내일 걸을 길을 버스로 이동해 산티라니 델 마르로 가기위해 길을 물어 터미널로
가보니 하루 세차례 버스가 운행되고 있었다. 우리는 5시15분 버스로 이동(2.65유로)하기로 하고 근처 레스토랑을 찾아 식사를 하였다.
산티야나에 도착하니 6시10분 인포에 들려서 호텔 숙소를 확인하고 길을 건너 골목길로 접어 들었는데 별안간 굵은 소낙비가 퍼붓기 시작한다.
우리는 비를 피해 건물로 들어서 피했는데 마침 이곳이 오픈한지 4일된 멋진 알베르게가 아닌가. 우리는 찾아가던 발길을 멈추고 이곳에 머물기로 했다.
이곳은 중세도시 모양을 그대로 잘 보존되고 있는 마을이다. 알베르게도 역시 옛건물을 개조해서 만들었는데 중우한 멋이있다.
알베르게 주인 남자는 친절하고 2인실 방을 각각 혼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주님께서 이곳을 인도해 주심에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드렸다.
중세유럽식당 분위기에 젖어 추천해준 식사로 멋진 추억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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