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West Coast)

*서해랑길 102코스 : 외포항ㅡ 창후항 *서해랑길 103코스 : 창후항 ㅡ 강화 평화 전망대

나타나엘 2023. 3. 15. 22:12

*서해랑길 102코스 : 외포항ㅡ 창후항
10.9km. 난이도 보통. 2시간40분
*서해랑길 103코스 : 창후항 ㅡ 강화 평화 전망대
13.2km. 난이도 어려움. 3시간50분


외포항-예수의 성모수녀원-황청저수지-계룡돈대- 망월돈대- 황청1리마을회관- 창후항-송산 삼거리-양사파출소-양사면사무소-등산로시작- 저담산-성덕산(215m)-별악봉(167m)-평화전망대

어제는 집에서 5시50분에 나와 시작점 출발시간이 09시40분이었으니 이동시간이 3시간50분이나 소요되었다.
집까지 왕복 이동시간이 많이 걸려 걷기를 끝내고 외포항인근 숙소에서 머물기로 하고 바로 숙소로 들어왔다.

어제 준비한것으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07시에 숙소를 나선다.
숙소앞은 해변도로로 대형트럭이 많이 다녀 안전에 조심 하며 길을 걷는다

102코스 시작점부터 숙소앞까지는 102코스길로 바로 코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차도를 따라 가다 예담병원지나 국수산쪽으로 접어들어 여기서부터 길지 않은 산길를 오르는 길로 이어지고 내려서면 예수의 성모수녀원앞을 지나게 된다.
잠시 수녀원 조용한 아침마당을 돌며 수도원의 고요함과 성령의 기운이 감도는듯한 느낌으로 성모 동산에 기도를 드리고 다시 길을 시작했다.

길은 해안도로 따라 창후항까지 이어지는 간척사업으로 만들어진 방조제길이다.
길은 시멘도로가 아닌 흙길로 길 양옆으로 억쇠가 자라 있고 쉴수있는 벤치도 있어 다른 방조제길과는 다르게 황량하지 않으며 지루하지않게 걸을 수있었다.
지나다보면 정방형 돌로 축조된 성같은 돈대를 지나게 되는데 강화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옛 왕을 호위하기 위한 해안방어용 건축물이다.

돈대(墩臺)란
홍수때 침수 방지나 군사용 목적 등으로 터를 쌓아 주변 지대보다 높고 평평하게 만든 소규모의 대지(臺地)다

창후항 주변은 여러건물이 있고 작지도 크지도 않은 항구로 편의점이 있기를 기대했지만 작은 마트도 보이지 않다.
7시에 출발했는데 도착 시간이 9시40분이다.

창후항에서 103코스를 시작하는 곳은 신도로 공사중이고 해안길로 접어 들면 해안쪽으로 이중 철책이 세워져 있어 철책을 따라 한참 지나면 차도길을 지나 농로길인 직선길을 걷게 된다
점점 하늘은 흐려지고 바람은 모자가 날라갈 정도로 거세게 불어 왔다

큰도로길과 만나는 지점에 편의점이 있어 간식도 먹고 쉬어가고 싶은데 가게 밖에만 의자가 있다.
지나치는 차와 거센바람으로 먼지가 날려 앉아 쉬기에 불편하여 구입한 간식을 먹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조금가니 양사면사무소를 지나게 되어 인근에 식당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그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생각하여 점심 간식을 준비하지 않았는데도착해 보니 면사무소 건물 주변에는 민가 몇채만 있을뿐이다.
주민께 여쭈어보니 식당은 한참 나가야 있고 평화전망대에 가면 구내식당이 있다고 알려주신다.

길은 여기서부터 난이도가 어려움으로 바뀌는 지점으로 등산로라는 조그만 표지가 보이고 산길로 접어들면서 가파른 언덕길이 시작되고 철 계단도 오르고 흙길도 오르고 비탈진 내리막 길도 걷다보면 또 오르막 길을 반복하면서 성덕산(215m) 정상에 도착하고 또 다시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다보면 별악봉(167m)에 도착한다.
여기서 비탈진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 내려오면 큰길가에 해병대 검문소가 보이고 강화평화전망대 입간판이 보인다.
전망대 건물까지는 가파른 언덕길로 마지막 힘으로 가뿐 숨을 몰아쉰다.

서해랑길의 마지막 코스인 103코스 종점
도착시간은 13시50분 이다.
여기서는 더 이상 시작점이란 간판도 보이지 않는다.
103코스 게시판 만이 주차장에 덩그러니 서있고 게시판 앞에는 차가 주차 되어있어 기념사진을 찍기에 불편하다.
해남땅끝 시작지점과 비교되어 무언가 허전해 지는 마음이다.

전망대 구내식당은 영업을 하지 않고
입구에 버스정류장만 있을뿐이다.
강화버스터미널에 가야 식사를 할수 있겠다는 생각에 버스정류장으로 서둘러 가보았지만 아무런 안내도 얻을 수 없고  그냥 기다려야 만했다
산을 넘어 오면서 옷은 땀으로 흔건한데
버스정류장에는 세찬 바람만 불뿐 피할곳이 없고 강화터미널가는 버스가 자주 없어 정류장에서 1시간 10분을 기다려야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코스는
평화 전망대 ㅡ강화버스터미널 ㅡ 구래역ㅡ김포공항역ㅡ서울역ㅡ 쌍문역이다.
집으로 들어서는 길에는 어느덧 어둠이 찾아왔다.
오늘은 강화구역의 마지막 코스이고
두코스를 함께 걸어서인지 집을 향한 마지막 발걸음이 무겁고 힘들다.
이렇게 무사히 끝낼 수 있도록
기도중에 함께 해주신 주님의 돌보심에
깊은 감사의 기도를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