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제57일차.
76코스:신기수문동버스정류장-바다낚시공원.
16.8km
77코스:바다낚시공원-율포해수욕장. 14.2km
31km
오늘도 첫차 07시를 타고 버스 종점이면서 76코스 시작점으로 시골마을마다 돌고 돌아 50분 만에 도착한다.
어제는 이지점에서 숙소로 복귀하는 것이 막연했었는데 오늘은 한번에 잘 왔다.
어제 승용차로 도와주신 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릴려고 열린 대문으로 보았으나 아직 아무런 기척이 없어 마음속으로 인사를 드렸다.
득량만은 방조제의 길이가 대충 5km 정도로 고흥만 방조제 보다 훨씬 길다.
방조제는 고흥군과 보성군 구간이 섞여있어 고흥군을 넘어 보성군으로 넘어가는 길목이다.
방조제길은 앞을봐도 뒤를봐도 끝이 아득히 멀리보인다.
방조제옆으로 차도길은 꽃길로 장식되어 한쪽에는 노란꽃 한쪽에는 장미꽃으로 심어져있고 중간쯤 뻘에 갈대숲이 조성되어 순천만 갈대밭 처럼 나무 데크길이 만들어져있다.
한참을 걸어 방조제를 벗어나는데도 한시간이란 시간이 소요된다.
보성으로 접어들면서 남파랑길 보성 구간은 다향길이라는 구간으로 구간을 나누어 놓았다.
오늘도 완전 초여름 날씨다.
벌써 등과 배낭 등판은 땀으로 흥건해졌다.
그래도 그늘에 들어가면 산들 바람으로 시원하다.
보성으로 들어오니 고흥에서 보지 못하던 감자밭이나오고 감자를 캐는 작업이 한창이다.
트랙터가 밭을 뒤집어 놓은 감자들을 주워 담는작업이 많은 일손을 필요하는듯 손길이 빠쁘고 감자를 담아 놓은 아주 큰 자루(드럼통3배정도크기)가 밭 가운데 여기 저기 있는 어마 어마한 양이다.
마침 조그만 수퍼가 있어 콜라를 마시려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더니 가게 아주머니가 드셨는지 접시에 삶은 감자 한개가 접시에 담겨져 있어 무심결에' 아! 감자 맛있겠다' 말이 튀어 나왔다.
아주머니께서 드셔보셔요 이건 수미 감자예요 하시며 부엌으로 들어가 따끈한 감자 두알을 내오시며 먹고가라고 건네주신다.
감자의 맛은 집에 먹던 맛과는 사뭇 다른 감자인듯 담백하며 고소하며 순수한 맛이었고 주먹만한 감자 한알을 먹으니 속이 든든해졌다.
기온은 점점 더워지고 오늘 코스는 주로 차도길을 따라 걷는 길이 많아 더 더운것 같다.
길옆 펜션을 지나치는데 주인 내외가 그늘에 나와 계시며 지나가는 우리를 보고 쉬었다 가라고 발길을 잡으시며 이것 저것 길에 대해 묻고 부부가 같이 여행을 다닐수 있고 건강해서 걸을 수 있어 좋겠다며 부러워 하신다
오늘길은 농로길은 없고 도로길과 바다를 바라보며 걷다보니 어느덧 율포솔밭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율포 해수욕장은 소나무도 울창하고 주변조성이차분하게 조성이 잘 되어 있었다
도착지 인근숙소에 들어오니 숙소 주인께서 반갑게 맞이하며 시원한 물도 주시고 빨래도 세탁기에 돌려 주셨다
주인소개로 인근 횟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이 집 주 메뉴가 막회다.
남파랑길 걸으면서 먹은 식사 중 최고의 맛집이다.
아마도 이 막회를 먹으로 다시 이곳 율포를 찾을 것같다.
오늘도 2개코스를 잘 걷고 친절한 숙소주인을 만나 편안하게 쉴수 있어 주님께 감사드리는 하루이다
갯마을 횟집: 061-852-8103.
보성군 회천면 우암길 27-12. 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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