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South Coast)

남파랑길.제56일차.75코스: 남양버스정류장 - 신기수문동버스정류장

나타나엘 2021. 5. 30. 18:32






































*남파랑길.제56일차.
75코스: 남양버스정류장 - 신기수문동버스정류장.
22km.

오늘은 5일간 고흥터미널인근에 머무르던 숙소를 떠나 배낭을 메고 길을 나섰다

고흥군의 12개 코스중 마지막 구간인 75코스를 오늘 걷고 종점 장소인 신기수문동버스정류장에서 지난 코스에 머무르던 벌교 터미널인근 숙소로 이동한다.

오늘도 역시 종점장소에 도착하니 해변만 보이고 대서중학교 축구부원이 머무르는 수련장 한곳 외에는 아무것도 없고 가져간 물은 뜨끈해지고 그나마 조금 남아 마셨지만 갈증은 해소 되지 않고 매점은 보이지 않는다.
축구부 한 학생이 운동을 하고 있어 혹시나 수련원안에 자동판매기라도 있을까 물었더니 없다고 한다.
우리모습이 안타까웠는지 잠시 후에 선생님인듯
시원한 캔커피와 과자를 가져다 주었다.
얼마나 고마웠던지 감사인사를 여러번하였다

아침에 남양으로 가는 버스기사께 종점 신기수문동 버스에서 벌교 가는 버스 시간을 여쭈니12시쯤 있다고 안내해주어서 중간에 한번 쉬고 22km를 부지런히 걸어11시30분쯤 도착하였지만 12시가 한참 지나도 버스는 오지 않았다
아마도 일요일이라 운행을 하지 않는듯하다.

마침 인근에 아저씨 한분이 계시기에 버스시간을 물었더니 이곳이 외진곳이라 3시조금 지나야 있다고 하시며 당신 승용차로 버스가 자주다니는 곳까지 태워주시겠다고 하셔서 멀지 않은 곳이라고 생각하고 부탁을 드렸다.
생각했던 거리보다 멀리 10km를 달려 조성면 면소재지라는 곳까지 태워주셨다.
그곳에서 조금 기다리다 벌교가는 버스를 바로 탈수 있었다
이렇게 곤란한 상황이 생길때마다 도와주시는분이 계셔 도보여행을 하면서 많은것을 느끼고 배운다

터미널에서 시작점까지는 편리하게 이용했지만 돌아올때가 항상 문제였는데 고흥코스가 끝나 이제 앞으로의 코스에는 버스시간에 매이는것이 없어 마음이 편안하다

오늘길도 초여름날씨라 빛이 뜨거윘지만
우도 가는 신비의 바닷길 밀물과썰물이 만들어내는 경관과 우도를 바라보면서 편안한 갯벌길과 농로길로 쉬임없이 걷다보니 목적지에 도착했다.

다시 보는 벌교는 다른 곳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차분하고 문학의 기가 묻어 있는듯 느낌을 준다.
벌교하면 꼬막을 생각하는 곳이고 우리도 예전에 맛보았던 추억의 맛을 간직하고 있지만
다시 찾은 벌교에서 느낀 먹거리는
머시기 숯불고기식당의 소양념갈비살과
모리씨 빵가게, 호원당 빵가게, 우성국밥
이 벌교의 맛집들이다.

코스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오는 방법에 난처한 상황이 생길때 마다 선한분을 보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는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