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South Coast)

남파랑길.제53일차.71코스: 녹동버스터미널ㅡ고흥만방조제공원.

나타나엘 2021. 5. 27. 20:37






































*남파랑길.제53일차.
71코스: 녹동버스터미널ㅡ고흥만방조제공원.
22km(+2km)

어제 늦은 오후부터 비가 내려 저녁식사는 우산을쓰고 다녀왔고 오늘 날씨가 어떨지 궁금했는데 일어나 창문을 여니 아침에도 바람속에 비가 휘날리고 있지만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06시30분 첫차로 녹동 터미널행 버스를 타려는데
안면이 있는 기사분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였다 
과역 버스를 이용 할때 몇번 만나 운행시간도 물어보고 알려주고 하던 분인데 이렇게 또 만난것이다. 인사를 드리니'아직도 집에 않갔소'하신다.
오늘 탄 첫차 버스도 완전 택시 수준이다.
녹동까지 직행 버스다.

녹동에 내려 편의점 커피를 한잔 빼들고 방향을 잡고 트랭글과 두리누비 앱의 따라가기를 작동하고 출발한다.
비가 온 후 아침공기가 상큼하고 날씨는 흐리고 가끔 비가 날려서 싱그럽기도 하다.

영귀산 자락을 비껴 넘는데 숲이 우거지고 발길이 뜸한지 길가에 풀이 자라있고 풀에는 어제 내린 작은 하얀 물방울이 내려 앉아 반짝이며 걷는 바지 가랑이와 신발을 흠벅 적신다

산티 은의길을 걸을 때 풀잎과 들꽃에 내려 앉은 이슬을 스치며 걸었던 생각이 났다
하늘은 숲과 녹색잎으로 가리어져있고 길에는 젖어있는 숲의 터널, 녹색 길이 나를 청량하고 신선함과 푸르름으로 마음속 깊이 평온함을 선물로 준다.

오늘도 이길에는 쉴만한 정자, 의자하나 없고
매점도 없다.
다만 영귀산 자락를 돌때 벤취가 있었는데 비로 흠벅 젖어 있어 쉴수 없었고 오늘 22km를 쉼없이 계속 걸을 수밖에 없었다.

종점 고흥만방조제공원에도착하여 고흥 숙소로 돌아오기 위해 금호버스정류장까지 2.1km를 이동해야 했다
방조제 인근에는 리조트와 캠핑장이 규모있게 공원과 함께 잘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을 지나가는 버스는 없다.
금호터미널까지 가는 길은 한적하고 한쪽으로 나무데크길이 조성되어 있고 고목나무 가로수가 숲을 이루어 막바지 발걸음을 위로하듯 힘을 덜어준다.

금호버스정류장 ㅡ 학동에서 환승 ㅡ고흥버스터미널까지 차가 잘 연결되어 고흥 숙소 인근에서 점심을 먹는 것으로 오늘 71코스 걷기를 마무리 하였다.

오늘도 시간의 허비없이 숙소에 잘 돌아와 편한 휴식을 취할수있고 여유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게
이끌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는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