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South Coast)

남파랑길.제52일차.69,70코스:도화버스터미널ㅡ백석버스터미널ㅡ녹동버스터미널

나타나엘 2021. 5. 26. 20:57






















































남파랑길.제52일차.
69코스:도화버스터미널ㅡ 백석버스터널.15.7km
70코스:백석버스터미널ㅡ녹동터미널.13.3km
29km.

오늘은 69코스와70코스를 걷기로 하고 고흥터미널에서 첫차 06시 차를 타고 도화터미널로 향했다
고흥터미널은 남파랑길 고흥코스 시작점으로 가는 차편이 많아 이동하기가 편리하다

첫버스는 우리 두사람만 태우고 정류장마다 다른 손님이 없어 택시처럼 한번도 쉬임 없이 달려 20분만에 69코스 시작점인 도화터미널에 도착해
도화에 내려 편의점에서 커피를 마시고 6시30분에 출발 했다

69코스는 천등산을 오르는 곳으로 평지를 2키로 정도 걷다 바로 천등산을 오르는 임도길로 1시간 조금더  오르니 천등산 전망대에 도착하게 되었다
임도길이 구불구불 편안하게 능선을 따라 오르도록 길이 잘 되어 있었고 인적이 없는 숲에서는 뻐꾸기소리와 새소리만 들려 우리에게는 분심없이 마음을 모아 기도를 드리며 오르기에 너무 좋았다

천등산 전망대에서 보이는 다도해와 산들의 모습은 사진으로 담기보다는 수묵화의 모습과 오묘한 경치는 직접 눈으로 보아야 느낄수 있을것 같다
도보여행이 힘들지만 이런 경치를 만날때 흐뭇함이 마음에 남는다

다시 산을 임도길로 내려와 시골 논밭을 지나니 69코스 안내판이 보이고 16키로를 걷는 동안 쉴곳이 없어 한번도 쉬지 못하고 도착하게 되었다

마침 도착지에 정자가 있어 그곳에서 쉼을 하고
다시70코스인 녹동으로 향했다

천등산 산길에서 에너지를 받아서 인지 또 어제는 배낭을 메고 걸었고 오늘은 가볍게 섹만 메고 걸어서 인지 연이어 걷는코스도 발걸음이 가볍다

한센인 추모공원을 지나 멀리 소록도가 보이고 연결된 다리도 보인다.
예전에 저 다리를 건너 소록도에 방문한적이 있었는데 ㅡ저 다리가 놓여지기 전에는 한센인들의 한이 서려있는 곳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한번 건너가면 육지로 못나오고 가족들을 그리며 평생을 소록도에서 설음에 가득찬 생을 살으셨다고 한다
마리안느와 마카렛 두분이 25세에 소록도에 오셔서 43년을 봉사하고 할머니가 되어 본국으로 돌아가셨다는 눈물어린 이야기도 생각나는 소록도가 멀리 보인다.

이코스도 평탄한 방조제길과 시골 농로길,논밭길로 되어 두코스인 29키로를 7시간 정도에 걸어온것이다
많은길을 걷다보니 점점 이력이 생기는것 같은 느낌이다

70코스 종착지인 녹동버스터미널에서 버스가 자주있어 쉽게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오늘도 즐겁게 행복하게 길을 걸을수 있도록 기쁜마음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