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31일차. 토요일. 맑음.흐림.비. 24.5km. 5시간10분
Montamarta ㅡ Granja de Moreruela.
Alb. Municipal. 6€(양호. 20개 침상)
오늘은 맑은 날씨에 아침을 간단히 먹고 6시25분 출발 한다.
숙소앞이 N630도로라 이길을 따라 걷다 좌측 성당방향으로 흰색 화살표가 있어 그쪽으로 들어가 성당을 구경하고 길을 찾다 벽에 산티아고라고 화살표와 글씨가 써 있어 골목으로 들어 갔더니 보도 블럭에 노란화살표가 양쪽방향으로 되여 있고 호수 옆으로 계속 따라 걸어 들어 가보니 그다음부터 표지가 없고 방향은 호수를 건너야 하는데 호수는 상당히 커다란 호수여서 도대체 왜 이쪽으로 안내를 하는지 이해도 않되고 길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우리는 다시 도로 길로 나와 보니 여기에 N630도를 따라 가라고 표시가 있다.
다리를 건너와 알바했던 방향을 보고 생각해 보니 그 화살표는 예전에 호수에 물이 고이기 전에 길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되었다.
다리를 건너 길을 잡으니, 우리 바로 뒤에서 조금 먼저 출발했던 젊은이 두사람이 우리가 알바하는 사이 아침식사를 하고 오는 것이 아닌가.
오늘은 드물게 아침부터 알바를 하면서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길은 도로 옆길을 따라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한다.
N630도로 옆길을 갔다, A66도로옆길을 갔다 하며 흙길로 카미노길은 지루하게 계속 이어진다.
저 멀리 마을이 보이고도 도로 길로 4km 이상을 걸어서야 마을에 도착 했다. 무니시팔 알베르게 외에 카사루랄이 있었지만 문을 열지 않아
그냥 무니시팔에 머물기로 하였다.
도로 아스팔트 직진 길을 걸으니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지루하고 점점 힘이들면서 멀게만 느껴진다.
이사벨라씨는 철조망을 넘어 온것이 후유증이 있는지 말은 않하지만 힘든가 보다.
이길은 상당히 인내심을 요구한다. 또한 침묵의 길이다.
어쩌면 이길 위에서 나만의 호젖한 시간과 침묵을 배우기를 원하는지도 모른다.
오늘 숙소는 Full이다. 샤워하는 것도 줄을 서고 실내는 씨끌 씨끌하다.
스페인어는 중국어 못지 않게 단어가 길고 억양이 강해서 두 세사람이 동시에 말을 하면 정신이 없다.
오늘 밤은 잘 잘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윗층 침대사람이 움직임이 없이 얌전히 자야지 나도 숙면을 취할수 있는데~~.
바램을 해본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특전미사를 드렸다.
미사 후 신부님께서 순례자들을 제대앞으로 나오도록하여 순례자들을 위한 기도와 강복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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