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29일차. 목요일. 흐림,비. 17km. 3시간40분
El Cubo del Vino ㅡ Villa nueva campean ㅡ Zamora
Alb. Munisipal. Donation (양호. 석+조)
어제 머문 Alb F&M에서 하루 더 쉬고 싶은 유혹을 몇번이고 반복하다 간신히 뿌리치고 7시30분 출발하기로 하였는데,
유혹은 할머니의 웃음과 넉넉한 정, 모니카(할머니 손녀)의 상냥함과 센스 그리고 청결성과 조용함 때문이다.
우선은 너무 청결하다. 아침에 순례객이 방을 비우면 바로 매트래스만 제외하고 모두 세탁하고 베개도 이불도 모두 햇볕에 널고
침대도 끄집어 내서 구석 구석 청소를 하고 시트는 물론 이불도 새것으로 교체 한다.
이렇게 침대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숙소는 처음보는 것같다.
어제 저녁식사는 그야말로 감탄 그 자체 었고 우리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모나카 할머니께서 마련해 주신 식사는 어느 가정에 초대 되어 먹는 자리 같았다.
정성껏 마련해 주신 식사에 감동 되었고 이런 분위기는 두고 두고 마음속에 기억 될것이다.
여행이란 이렇게 낮선 마을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나누고 감사의 인사를 나눌수 있는 이런 추억을 만들어 가는 것 같다.
음식의 재료인 채소는 손수 농사 진 것이고, 포도주는 아버지가 손수 담그신 자연산 이라고 모니카가 옆에서 시중을 들며 웃으며 자랑을 한다.
거실에 드러가니 벽난에선 나무가 타고 있고, 식탁 밑에는 숯불이 담겨져 있는 화로가 들어가 있었서 식탁 보 안으로 발과 무릅을 집어 넣으면 훈훈한 기운이 온몸을 따뜻하도록 준비해 주었다.
식사는 우리 두사람 밖에 없었는데 정성과 마음을 다 하신다. 식사를 끝내고 할머니께서 밖에서 동네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계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였더니 웃으시면서 집안으로 들어가 버리신다. 할머니의 숨박함이 따스함으로 닥아 온다.
아마 이런것이 이들의 생활 방식인것 같지만,
오늘 이 Alb에는 세사람 뿐인데 이렇게 새심히 손님을 위해 최선으로 다하시는 모습이 이들의 아름답고 순박한 마음과 생활이 아닐까
길을 나서 흙길로 접어드니 물구덩이가 크게 여기 저기 길을 막아서고 또 길도 진흙탕 길이어서 길옆으로 나란히 지나가는 철도길 위로 올라가 철길 옆으로
한참 동안 걸었다.
어제 모든 옷들을 세탁하여 입었는데 신발은 어느새 흠벅 젖었고, 바지가랑이는 진흙으로 얼룩져 버렸다.
날씨는 점점 어두워지고 바람도 살랑 살랑 불어 오는 것이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
Villa nueva campean 마을에 도착하니 날씨가 더 음산해지고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한다.
이사벨라씨는 어제 고속도로의 방황이 긴장하고 무리가 되었는지 걷는 걸음 거리도 다른 날 같지 않고 힘이 없어 보이며 불편해 보인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10시50분 알베르게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고 주위에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다음 코스는 사모라인데 여기서 20km를 더 걸어 가야하는데 지금 상태로는 무리이고 하늘은 먹구름이 끼면서 곳 비가 내릴 것 같다.
우리는 일단 큰길가로 나가 보기로 하였다 여기서는 아무런 해결 방법이 없어 보인다. 다른 숙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사모라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하였는데 여기서 버스 정류장까지는 4km를 걸어 가야한다.
일단 발걸음을 버스정류장을 향해서 걸어 갈려고 할때,
마침 지나가던 차가 있어 차를 새워서 4km 정도 떨어진 버스 정류소까지 태워주기를 부탁하니 할아버지 운전자는 흔쾌히 어서 타라 하시며 데려다 주신다.
한시간 정도 족히 걸어야 될 거리인데 할아버지가 태워주시는 바람에 비도 피하고 금방 왔다.
이렇게 부탁을 하였을 때 친절을 베푸는것 또한 행해야 할 배움이다.
버스 정류소앞 Bar에서 점심을 먹고 한 두시간 후에 도착하는 버스를 타고 Zamora까지 가기로 하였다.
비 바람이 불면서 기온도 쓸쓸해진다.
오랜만에 버스를 탓더니 얼마나 편한지 35분만에 사모라에 도착해서 도심을 15분 정도 가로 질러 알베르게에 도착 하였다.
비가 와서 그런지 모두가 비에 젖고 길 바닥은 축축하고 날씨는 음산하다.
알베르게는 아직 침대 배정을 하지 않고 앞서 도착한 자전거팀이 자리를 배정 받기 시작 하였다.
우리 차례가 되었을 때 다리가 불편하고 조용한 방을 원한다고 양해를 구하였더니 봉사자는 우리를 배려해 주어 알베르게의 스위트룸이라는 가장 좋은 방을 배정해 주었다.
정말 감사했다.
우리는 샤워를 하고 잠시 쉬었다가 사모라 관광을 위해 나섯는데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마요로 광장을 걷고 있을 때 꼬마기차가 막 출발 하려고 하여서 우리는 2.5€씩 내고 올라 탓더니 시모라 동네 구석 구석 꼭 봐야 할곳을 한시간 동안 안내해 주었다.
많은 성당과 다리를 건너서 마을 전체를 볼 수 있는 곳에서 한참을 섯다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넉넉히 시간도 주면서 꼬마 기차는 여유로움을 제공해 주었다.
7시 저녁미사를 드리고 숙소로 돌아 오니 8시부터 공동저녁식사가 마련되여 여러나라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같이 하고
우리부부는 설거지 봉사로 뒷 마무리를 하였다.
오선생님께서 커피포트를 사용하다가 벌어진 사건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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