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진항ㅡ통일전망대 출입신고서ㅡ제진검문소
22km
2020년6월18일 .목요일. 흐림
오늘로 해파랑길의 대장정을 끝내기위해 일찍 길을 나선다
이른 아침인데도 항에는 배들이 오징어를 하선 하고있고 생기가 넘친다
올해는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가 보다
바로 거진 해맞이봉 산림욕장으로 올리가는 데크길이 나오고 우리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전망대에 올라 거진항의 모습을 내려다 보며 숲길을 걸었다
또 이어서 응봉을 향하는 가파른 등산로가 이어지며
초반부터 땀이 쏟아진다
응봉을 올라서니 와! 하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보여지는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그동안의 힘듬이 한순간에 없어진다
화진포 호수의 크기는 그 둘레길 만해도 18키로 나 된다고 하며 옛날 김일성별장과 이승만별장, 이기붕 별장이 있었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으로
저멀리 금강산 비로봉이 흐릿하게 보인다.
해변으로는 화진포해변과 대진등대도 보이고 날씨가 맑아 시야가 좋은 날은 더 멀리도 보인단다.
산길을 내려와 화진표 해변을 지나 대진항인근 버스터미널에서 서울로 돌아가는 차시간을 확인하고 통일 전망대를 향해 부지런히 걸었다
오늘길은 산길이라 오르내림이 있지만 날씨가 흐려 걷기에는 좋았고 오랜만에 산행으로 땀을 흠벅 젖시고 숨도 가뻐지고 힘도들지만 간만에 기분 좋은 산행 이었다.
통일 전망대 출입신고서에 도착하니 코로나로 인해 전망대 관람이 폐쇄되어 사무실도 잠겨있고 버스로 이동하는 코스는 잠정 보류된 상태이다.
통일전망대에서 마지막 50코스 스탬프를 찍고
해파랑길의 끝지점인 제진 검문소로 향했다
검문소는 명파해변옆에 위치해 있는데
명파해변으로 가는 코스 역시 산길로 오르내리며
길에 너무 인적이 없고 길역시 풀과 숲으로 우거져있어 약간의 두려움이 생겨 발걸음이 빨라진다
산길을 벗어나 조금 더 가니 제진검문소가 보이고 우리는 최종 목적지인곳을 도착해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이제 해파랑길을 완주하고 나니 또 다시 길을 떠나고 싶다
힘든날도 있었지만
매일 아침 일출을 보며 맑은하늘과 청명한 공기속에
푸른바다를 보며 걸을수 있어 행복했다
코로나로 떠나지 못한 산티아고길의 아쉬움을
해파랑길이 대신 채워 주었다
단지 함께 하는 동료가 없는 고독한길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이기에 아름다운 자연을 벗삼아
해파랑길을 걸으며 우리나라가 이렇게 아름다운곳인 것을 다시한번 깊히 느낄수 있었고 이길에서 보이는 관동팔경 헤아릴수 없을정도로 많은 멋진해변
길위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길을 걸으며 많은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며 모든일들을 마음에 새기며
또 한편의 추억으로 담아 간직한다.
먼길을 건강하게 완주 할 수 있었던것도
늘 댓글로 응원과 격려해주신분들
기도해주신 분들 덕분 이다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먼길 찾아와 함께 걸으며 격려해주고
귀경길에 동서울터미널까지 마중나와 픽업해주고 환영식까지 마음을 써준 마르띠노, 말다부부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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