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Book read)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포리스트 카터

나타나엘 2020. 3. 23. 09:35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저자 포리스트 카터

원제 The Education of Little Tree『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은 포리스트 카터의 자전적인 소설로, 세대를 이어오면서 전해 내려오는 인디언들의 지혜로운 삶의 방법들을 그대로 녹여냈다. 이야기는 주인공인 ‘작은나무’가 홀어머니의 죽음으로 조부모와 함께 살게 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체로키족인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산속 오두막에 살면서 ‘작은나무’는 산사람으로, 또 인디언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자연의 이치로 세상을 보고 판단하는 지혜를 배워간다.

그들의 지혜는 물질문명과 자본주의의 발달 속에서 피폐해가는 현대인들의 정신문화에 대안을 제시하고, 급속히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현대문명과 우리 주변의 작고 소중한 모든 생명체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작은나무’는 조부모로부터 감사를 바라지 않고 사랑과 선물을 주는 것, ‘영혼의 마음’, 다른 사람을 진실로 이해하는 것 등의 체로키 인디언의 생활철학을 익혀간다. 또 백인 문명에 짓밟혀가면서도 영혼의 풍요로움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던 인디언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영혼을 지켜갔는지도 배운다.

저자 포리스트 카터

포리스트 카터는 현대가 잊고 있던 인디언의 정신과 삶을 다시금 일깨워 준 작가이다. 그가 인디언에 주목하게 된 것은 할아버지와의 관계로부터 시작된다. 그의 할아버지는 농장과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는 체로키 인디언의 혈통을 이어 받은 이였고 그로 인해 포리스트 카터의 삶에는 인디언의 사고와 문화가 배어나게 되었다. 그의 이름은 인디언들처럼 '작은 나무'였으며 필요한 것 외에는 대지에서 가져가지 않는 것 등 인디언의 생활철학들을 배웠다. 또한 자연의 신성함과 동물들의 의미, 농작의 원리에 대한 인디언들의 전통을 배우며 미국 사회가 말살시켜버린 인디언들의 문화가 가진 아름다움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의 이런 어린 시절은 그대로 책에 담겨 있다. 그의 책은 인디언의 그것과 닮아 자서전 형식의 자연스러움으로 표현되고 있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내려오던 인디언들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으며 『제로니모』에서는 전설적인 아파치 추장으로 미국인들에게 대항했던 제로니모의 삶을 통하여 미국사회가 바라보지 못한 인디언의 이면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