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토요일. 맑음
대변항ㅡ 임랑해변. 21km
아침식사는 어제 사무실에서 준 컵라면과 요플레로 식사를 하고 7시40분에 숙소를 나선다.
어제 밤에는 온돌방에서 따뜻하게 잘 잤다.
아침에 기장해변을 지나가는데 가게마다 멸치젓를 진열해놓고 판매하고 멸치를 조형해 놓은 커다란 조형물이 보인다.
멸치회는 4-5월이 제철이라서 지금은 멸치회를 맛볼 수 없는 것이 기장을 지나면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변항에서 스템프를 찍고 해변을 따라 걸어가다가 봉대산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봉대산을 넘어야한다.
여기서 해파랑길 코스는 봉대산 정상쪽으로 오르다가 봉수대를 지나 기장군청쪽으로 내려가는 산행코스인데,
우리는 봉대산 능선을 지나 조금 멀더라도해변가쪽인 월전항쪽으로 방향을 택해 월전 마을회관을 지나 죽성성당(드라마 세트장)으로 가기로 했다.
죽성성당은 바닷가 바위 바로 옆에 세워졌는데 작으마한 성당이 참 이쁘게 눈에 들어 온다.
아직 문이 닫혀 있어서 문앞에서 기도를 바치고 있었다.
그때 담당 관리 여자분이 주말이어서 정한시간보다 한시간 일찍 나왔다고 문을 열어 주어서 덕분에 내부를 관람 할수 있었다.
내부로 들어가니 이곳은 성당으로 드라마 셋트장으로 사용되다 드라마가 끝난후 지금은 갤러리로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을 해준다.
정이 많은 그여자분은
우리에게 따뜻한커피와 과자와 방울토마토를 건네주며 친절한 마음까지 선물로 받았다.
우리는 기장군청을 향해 신앙촌 마을을 지나 언덕길을 올라 한적한 도로길을 한참 걷다보니 주말이어서 인지 단체팀을 두번이나 만났다.
기장군청 앞뜰에서 휴식을 취하고 기장군 대로변을 따라 한참을 걸어 가다 수자원관리공단을 지나 다시 해변길을 걷게 되었는데 지루하게 도로길을 걷던 느낌보다 해변길은 왠지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선물로 안겨 준다.
문중마을에 도착할 무렵 '명주네 꽁당보리밥' 식당이 나타나 점심을 먹었는데 집 반찬 모양 심심하고 깔끔한 식단과 깨끗한 주방, 주인 아저씨의 친절함이 마음에 들었다.
꽁당이란 뜻을 여쭈어보니 방언으로 꽁보리밥 할때 꽁의 뜻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배불리 먹고 다시 해변길을 걷다가 Cafe Ara에 써붙인 국산팥빙수라는 안내문구를 보고 빙수 한그릇을 주문했는데 팥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면서 팥을 넉넉히 넣은 빙수 한그릇을 내어 주시는데 빙수맛이 지나치게 달지 않고 정말 특별한 순수한 팥 맛을 내는 빙수 한그릇을 맛있게 먹고 쉬었다.
임랑 해수욕장은 크지 않은 마을인데 많은 민박들이 이미 손님들로 만원이다.
늦게 도착한 여행객은 방을 찾아 이집 저집 다니는것도 볼수있는데 왜 철지난 해변가에 사람들이 모여드는지 모르겠다.
민박 할머니는 참 친절하고 밝은 얼굴을 가지신 이쁜 할머니시다.
우리에게 마땅히 갈 식당도 없으니 라면이라도 끊여 먹으라고 라면 두개와 김치을 내어 주신다.
오늘도 아름다운 경치와 소박한 어촌 마을과 친절한 민박 할머니집에서 참으로 행복한 하루였다.
주님께서 배풀어 주시는 은혜에 감사 드린다.
오늘식당: 명주네 꽁당 보리밥.
051- 722- 3687
Cafe Ara. 팥빙수.일광면 문중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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