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Portuguese

포루투갈 길 제17일차. ALBERGARIA-A-NOVA ㅡ São João da Madeira

나타나엘 2019. 5. 27. 05:25

 

 

 

 

 

 

 

 

 

 

 

 

 

 

 

 

 

 

 

 

26일. 17일차. 일요일. 맑음

ALBERGARIA-A-NOVA ㅡ São João da Madeira. 24km

Alb. Santa Casa da Misericordia. DON(요양원. 강당)

 

오늘 길은 거의가 주택가 길을 걷는데

400여 고지의 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가파르게 오르다가 비탈길도 있고 다시 또 오르면 그곳에 오름길이 또 이어진다.

더운 날씨에 이길과 싸우며 체내의 모든 노폐물을 발산 시키게 한다.

오늘이 제일 힘든 코스인것 같다.

 

두개의 도시를 지나면서 볼 거리도 많다

부촌인듯 큰저택이 몰려 있고 아름답게 꾸민 정원과 건축모양이 간결하면서 특색있게 보인다.

나도 한때의 로망이 마당이 있는 작은 멋진 단독주택에 꽃과 과실수를 심는 것이 노후의 생활 터전 이었는데,

친구 국포씨가 그 꿈을 이루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고 있다.

 

길은 철도 길을 옆에 두고 같이 걷다가 헤어지고 다시 또 만나고 한참을 헤어졌다가 또 만나고 하면서 건널목도 몇개를 건넌다.

한 건널목은 마침 차단기가 내려지면서 경고 멜로디 음악을 들려준다.

지나치는 전동차에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해본다.

 

잠간의 농로길로 이어지는데 밭 가운데 허수아비가 보인다.

외제 허수아비는 어떤 모습일까 유심히 보니

우리 것은 밀집모자에 나부끼는 옷인데 외제 허수아비는 공사장 인부 작업모자에 작업복을 입고 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어제부터 미사를 드리기 위해 성당을 찾았는데 어제 숙소에서 성당이 1km정도 떨어져 있고 미사시간도 정확한 정보가 없고 또 걷고 온 후라서 내일로 미루고 오늘 걷는 길에서 3군데 성당을 들렸는데,

한군데는 문이 닫혀 있고, 한군데는 미사가 막 끝났고, 한군데는 30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갈길이 아직 멀고 오늘 머무는 숙소도 큰도시라 기대를 해보며 부지런히 걸었다.

 

구글 지도에 숙소를 검색해보니 그 위치는 요양원이라 표시되고 우리가 찾는 Alb는 나타나지 않는다.

가지고 있는 안내 책자에는 카미노 길옆에 있는 것으로 안내 되어 있어 일단 가보기로 하였는데 도착해보니 큰도시여서 간판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걸으며 여러 사람에게 계속 물어보며 가르쳐 주는 방향으로 걸어가며 또 묻곤 했지만 모두가 더 가야 한다고 알려준다.

우리는 걷다가 또 아주머니한테 물어보니 지나쳐 왔단다.

그러면서 따라오라고 하며 앞장서 가신다. 나는 가면서 책에 표시된 숙소를 보여주며 다시 확인 하였지만 맞다고 하면서 우리를 안내하신다.

온길을 되돌아 가니 숙소명 간판이 보이는데 규모가 큰 요양원이다.

우리를 위해 먼길을 안내해준 아주머니께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주님, 감사 합니다.

 

숙소는 요양원 지하층 강당이고 메트래스가 한쪽에 쌓여 있다.

처음 경험하는 것이여서 낮설고 어색했지만 한두사람씩 모여드니 금새 익숙해졌다.

산티아고나 파티마로 가는 순례자들을 위한 요양원의 배려로 하루 편히 쉬어갈수 있도록 마련해 주는것 같다.

주님!

오늘도 당신의 사랑으로

편히 쉴수 있도록 배풀어 주심에

감사 하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