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화요일. 34일차. 맑음
La Faba - Triacastela. 26km. 6시간27분.
Alb. Pension. 30유로 2인실. 배낭5유로
6시05분출발 하는데 다른 때와는 다르게 아직 어둠이 짖다. 아마 산속이여서 그런가 보다.
오늘은 LEON주에서 GALICA주로 바뀌는 날인데 표석의 모양이 새롭게 나타나고 남은 거리도 160km대를 표시해준다.
어제 La Faba까지 많이 올라 와서 그런지 쉽게 O'CEBREIRO정상까지 해발1,330m를 올라 올 수 있었다.
정상이 마을인 길목을 올라서니 바로 성당과 돌길 양옆으로 카페들이 나타난다.
성당 옆 카페에 들려 커피를 마시니 언덕을 오라와서 인지 그향이 어느때보다 더욱 그욱하다.
성당 문은 잠겨져 있고 성당 앞에 커다란 개가 자고 있어 성당안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개가 깰까봐 어절수 없이 그냥 지나쳤다.
작년에 머물렀던 정상에 있는 알베르게를 이번에는 머물지 않고 산 아래로 내려 가기로하여 차도 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오다보니
이틀에 걸쳐서 올라 간 만큼 길이 길게 느껴진다.
내리막길을 한참을 걸어 내려오면 고개마루에 바람에 날려가는 모자를 잡고 있는 야고보동상이 보이고 하산이 끝났음을 알려준다.
오늘은 오르막과 내리막길을 많이 걸었다.
어제 저녁 성당에서 각 나라 순례자들과 함께 기도시간을 가졌다.
수사신부께서 많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알아 듣지 못해 답답했다.
산티아고 길에서 성당 미사를 드릴 때 마다 느껴지는 것은 신부님의 강론이나 순례자들의 간증을 알아 들을 수 없어서
스페인어를 잘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을 항상 느낀다.
신부님께서 강론을 통하여 순례자들을 격려 해주시고 좋은 말씀을 들려 주시는 것을 눈빛으로도 느낄 수 있지만 내용을 모르니 답답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복음을 각 나라말로 읽는데 한국어는 준비 되여있지 않았다. 산티아고를 한국인이 얼마나 많이 오는데?
또 발씻김 예식을 통해서 서로 겸손하고 사랑하라는 메세지와 포옹하면서 돌아 가면서 인사를 나눌 때 뭉클했다.
이곳 Triacastela는 작년에 묵었던 Bar. Pension에서 지내게 되여 편안하고 호젖하게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점심 메뉴로는 오징어 튀김과 스테이크를 주문 했는데 육질과 맛이 아주 좋았다.
저녁도 주문하려하니 오늘 하루 주방이 쉰다면서 샐러드와 갈라시아 숩만 준비해 주었다.
6시에 미사를 드리러 갔더니 작년 필리핀 신부님을 만났던 곳이고 성당 안에 멋진 묘지가 조성되어있고 영화의 한장면 처럼 평화로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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